[대선주자 지지율] 반기문·문재인 0.5%p차 초박빙, 안철수, 13개월만에 최저치 기록

2017-01-03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레이더P’ 의뢰로 실시해 2일 공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 따르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주 12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2%p 소폭 오른 23.5%를 기록하면서 초박빙 1위 자리를 지켰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0.1%p 내리며 23.0%를 기록했다.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비해 0.5%p 낮은 초박빙의 격차로 2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1%p 내린 11.2%로 3주 연속 하락했으나 6주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충청권, TK,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 40대와 50대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총장은 새누리당 비박계가 집단 탈당한 후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추진을 선언하고 본인이 ‘개헌 찬성’ 입장을 표명했던 주 초중반에는 상승했으나, ‘신천지 연루 의혹’과 ‘23만불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주 후반에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충청권과 PK(부산·경남·울산), 경기·인천, 50대 이상, 무당층에서는 오른 반면, TK(대구·경북)와 서울, 호남, 40대 이하, 정의당 지지층과 민주당 지지층,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전 총장 일간 지지율은 지난해 26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4%p 오른 22.9%로 시작해, ‘개헌 찬성’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27일(화)에는 23.1%로 소폭 오른 데 이어, 28일(수)에도 26.3%로 상승했다가, ‘신천지 연루 의혹’과 ‘23만불 금품수수 의혹’ 관련 보도가 급증했던 29일(목)에는 22.7%로 내린 데 이어, 30일(금)에도 22.6%로 하락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p 오른 23.5%로 마감됐다.

개헌론에 이은 ‘차기 대통령 임기단축론’을 일축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대선 지지율은 0.1%p 내리며 횡보, 23.0%로 반기문 전 사무총장에 비해 0.5%p 초박빙의 격차로 낮은 2위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PK와 경기·인천, 40대와 50대, 무당층, 보수층에서는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호남, 30대, 민주당·국민의당·정의당 지지층, 중도층과 중도보수층에서는 상승했고, 호남(文 29.7%, 安 15.8%, 李 11.9%)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며 14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성남시장 대선 지지율은 1.1%p 내린 11.2%로 3주 연속 하락했으나 6주 연속 3위를 유지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과 충청권, TK, 30대 이하와 60대 이상, 정의당 지지층과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내린 반면, 호남, 40대와 50대에서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성남시장 일간 지지율은 지난해 26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린 12.0%로 시작해, 27일(화)에도 10.3%로 하락했고, 28일(수)에는 11.1%로 반등한 후, 29일(목)에는 10.9%로 다시 내렸다가, 30일(금)에는 12.0%로 상승했으나, 최종 주간집계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1%p 하락한 11.2%로 마감됐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대표 대선 지지율은 0.7%p 내린 7.5%로 2015년 11월 3주차(5.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하락하며 4위에 머물렀다.

안 전 대표는 주로 TK와 호남, 충청권, 20대와 40대,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 중도층과 중도보수층, 보수층에서 하락했고, 호남(文 29.7%, 安 15.8%, 李 11.9%)에서는 14주 연속 문재인 전 대표에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국민의당 안 전 대표 측은 좀체 오르지 않는 지지율에 다소 침체한 분위기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레드오션’인 호남에서는 어느정도 빠지더라도 무주공산 격인 부산·경남(PK)·대구·경북(TK)에서 올라와야 하는데 그게 안 됐다”라며 “현재로서는 정면돌파밖에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안 지사 측은 아직 본선이 시작되지 않아 성급히 평가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안 지사 측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선정국에서 인물과 정책과 비전이 평가되기 보다는 촛불·탄핵정국에서 네임밸류 부분이 반영된 결과”라며 “현재 양자·3자 구도에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고 해서 희희낙락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