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경찰 “강신명 전 경찰청장, 역대 최악”

2017-01-02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전·현직 경찰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역대 최악의 청장에 꼽혔다.

경찰인권센터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 17일~31일까지 전·현직 경찰들을 상대로 ‘역대 최악의 청장(지방청장)은 누구’란 질문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1746명 중 46%(803명)가 강 전 청장을 선택했다고 2일 밝혔다.

강 전 청장이 임기를 채우기 위해 지나치게 정권을 의식했다는 의견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특히 2015년 11월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1년여 동안 사경을 헤매다 숨진 백남기 농민에 대해 강 전 경찰청장은 “사람이 다쳤거나 사망했다고 무조건 사과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강 전 청장에 이어 강희락 전 15대 청장이 2위(23.7%, 415명)를 차지했다. 강 전 청장은 임기 중인 2009년 ‘성매매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그는 같은 해 3월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청와대 한 행정관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하면서 접대 많이 해봤다”는 등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이택순 전 13대 청장(11.7%, 204명)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6.2%, 108명)이 3위와 4위에 올랐으며, 조현오 전 16대 청장(5.3%, 92명)과 어청수 전 14대 청장(4.5%, 78명), 최기문 전 11대 청장(2.6%, 46명)이 5~7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