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문형표 소환…'삼성합병' 집중 수사
2016-12-31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 이사장)을 31일 오후 소환했다.
카키색 수의 차림에 마스크를 낀 채 호송차에서 내린 문 전 장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찬성을 국민연금 측에 지시한 것에 대통령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복지부 장관이던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지도록 부당한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문 전 장관이 국민연금 측에 합병 찬성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의 청문회 진술이 위증이라는 주장이 나와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받을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특검팀은 문 전 장관과 삼성의 '비선 실세' 최씨 '특혜 지원 의혹' 사이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특검팀은 삼성 측이 승마선수인 최씨 딸 정유라(20)씨에 대한 지원 외에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낸 것 또한 합병 찬성의 대가가 아닌지 등 여러 의심 정황을 캐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