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송화영태' 맞불집회 열어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가 31일 촛불집회에 대항하는 맞불집회를 열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50여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31일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7차 탄핵반대 송화영태(送火迎太) 태극기 집회'를 개최했다.
송화영태란 '촛불을 보내고 태극기를 맞아들이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날 집회는 참가자 다수가 고령이고 영하권의 추운 날씨를 감안해 평소보다 이른 오후 2시부터 진행했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주최 측은 올해 마지막 날에 열리는 집회인 만큼 지역 회원들이 대거 상경해 약 14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집회에 앞서 주최 측은 참가자들에게 태극기와 태극기 배지를 무료로 배부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부터 세월호 리본 배지에 맞서 태극기 배지를 제작해 전 국민 태극기 배지 달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대다수인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억지 탄핵 원천무효', '속지마라 거짓선동' 등의 피켓을 들고 "탄핵무효 국회해산"을 연신 외쳤다.
집회는 난타 특별 공연과 함께 시작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발행인 등이 집회에 참여했다.
이들은 1부 집회를 마친 후 오후 3시부터 소공로에서 JTBC 앞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다시 대한문에 돌아와 오후 4시 30분경 2부 집회를 진행했다. 이후 고령 참가자들이 귀가하고 나면 오후 11시 30분까지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날 퇴진행동과 탄기국 집회에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까지 맞물리면서 도심 한복판 혼잡이 예상된다. 경찰은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해 경력을 도심 곳곳에 분산 배치하고 질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