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 이효리 남성관 공개

“남자에게 기대걸면 상처만 남더라 ”

2009-05-20     유상우 기자

올해 서른 살이 된 이효리가 남성관을 밝혔다. 그녀는 월간 ‘싱글즈’6월호와의 인터뷰를 통해 완벽한 결혼을 꿈꾸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 것 만 같은 사랑은 없다는 것. 남자는 그냥 친구처럼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자가 좋다고 밝혔다. 그녀의 남성상과 이성관, 그리고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예전에는 완벽한 결혼을 꿈꾸고 영원히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지금은 그런 환상은 없다.”

가수 이효리(30)가 결혼의 환상을 버렸다.

라이프스타일 월간지 ‘싱글즈’ 6월호와 인터뷰에서 이효리는 “그동안 항상 누군가 나를 책임져주고, 누가 내 외로움을 달래주겠지라는 생각으로 남자를 만났다”며 “그러나 너무 기대를 걸면 돌아오는 건 상처뿐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냥 친구처럼 서로 사랑하고 격려해주는 정도가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나도 상대방의 외로움이나 안 좋은 모습까지 다 받아줄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내가 네 옆에서 지켜봐 줄게, 네가 나쁜 길로 가지 않게만 너를 잡아줄게, 그런 친구 같은 사람이다”

그는 이제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고 싶어 했다. 연륜이 쌓이면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나 패션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어했다. 연기도 기회가 있으면 다시 한 번 도전하기를 바랐다.


연기에 대한 미련 아직 남아

이효리는 “아직 연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지만, 단지 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출연 제의를 받아들이기엔 조심스럽다”며 “내 인기나 인지도만 보고 들어오는 작품이 아닌 정말로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꼭 내가 필요해서 들어오는 역할이 있다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미니시리즈 원톱, 이런 건 바라지도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2005년 참패한 자신의 첫 드라마인 SBS TV ‘세잎 클로버’를 떠올리며 “당시에는 멋도 모르고 미니시리즈 원톱 주연을 맡아서 너무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마이너적인 영화나 드라마도 좋고, 나한테 맞는 역할이면서 내가 배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고 소망했다.

재능 있는 후배 여가수도 키우고 싶어한다.

최근 스타발굴 오디션 ‘슈퍼스타K’의 심사위원이 된 이효리는 “해보고 싶었던 일 중 하나가 양현석, 박진영씨처럼 재능 있는 후배들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양현석, 박진영 처럼 가수 키우고 싶다

그녀는 “두 분 다 남자고 그런 역할을 하는 여자가수가 없어 내가 그 선봉장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슈퍼스타K 심사위원 제의가 들어왔다”면서 “이왕이면 여자가수들을 많이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