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요권력 ‘코리아뮤직파워’ 탄생

음반업계 위기 위해 가요기획사가 뭉쳤다

2009-05-20     유상우 기자

음반업계가 불황타계를 위해 기획사 연합 ‘코리아뮤직파워’를 결성했다. 코리아뮤직파워는 명칭과 걸맞게 국내 음반기획사를 대표하는 라인미디어,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등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단체. 코리아뮤직파워는 제작, 유통을 비롯해 콘서트, 뮤직 어워드 사업 등을 추진한다. 가요계의 신 권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코리아뮤직파워 결성과 활동, 그리고 전망을 짚어본다.

대형 음반기획사들이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뭉쳤다.

라인미디어 김창환, SM엔터테인먼트 김영민, YG엔터테인먼트 양민석, JYP엔터테인먼트 정욱, 스타제국 신주학씨 등 음반기획사 대표들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이사 강승호·김태형씨 등이 1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홀에서 ‘코리아뮤직파워(KMP)’ 프로젝트 출범을 알렸다.

주요 내용은 ▲음반(음원) 제작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한 저작권법 개정 및 콘텐츠 유통 개선사업 추진 ▲공정한 차트를 기반으로 한 뮤직어워드 사업 지원 및 추진 ▲드림 콘서트를 비롯한 공익사업 추진 ▲미디어 정책 공동 구상 및 대처 등이다.

김영민 대표는 “모임의 주체들이 각자의 일을 하고 있는 회사여서 조율하기 어렵고 초심을 잃지 않는 것도 쉽지 않지만 각 회사의 주장이 아닌 업계를 위한 교집합 위주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흐지부지 끝나는 모임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지속적인 발표와 모임을 통해 각 회사가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악산업 중장기 계획에 따른 ‘뮤직어워드’ 지원, 추진과 관련해 정욱 대표는 “시상식이나 차트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다”면서 “태스크포스팀이 꾸려지면 우리가 참여해 최대한의 공정성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국내 시상식 선정 주체나 기준 자체가 음악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아닌 외부적으로 결정되다 보니 불협화음이 많았다”면서 “우리가 시상식을 만든다는 게 아니고 많은 사람들이 객관적인 교집합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면 우리도 빠지지 않고 동참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드림콘서트는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 매년 4월에 개최된 드림콘서트를 올해는 10월10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친다.

김태형 뮤직팩토리 대표는 “국내외에 진출해 있는 가수들의 일정 때문”이라며 “이들이 모두 동참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공연을 만들기 위해 미룬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10대 아이들 위주의 공연이 아닌 남녀노소를 아우를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이다”는 각오를 밝혔다.

[유상우 기자] swryu@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