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공연 연극 <레인맨>

감동의 영화 레인맨, 연극으로 재탄생

2009-04-29      기자

1988년작 영화 레인맨이 연극으로 부활했다.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의 빛나는 연기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겐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연극〈레인맨〉은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주연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와 형제간의 진한 사랑을 보다 세밀하게 묘사하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주인공역을 맡은 배우 임원희과 이종혁은 원작을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국내에서 초연되고 있는 연극〈레인맨〉을 들여다봤다.

1988년 영화로 발표된 레인맨〈Rain Man〉은 이듬해 61회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아카데미상 4개 부문 수상과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한 웰메이드 히트작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머리속에 남아있는 명작이다.

특히 더스틴 호프만의 자폐증 연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명연기였으며, 그는 이 영화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80년대 전형적인 아메리칸 찰리를 연기한 탐 크루즈와 부족한 듯 보이지만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형 레이몬드를 연기한 더스틴 호프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었던 사랑과 형제애, 가족애, 나아가 더 넓은 의미의 사랑과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영국과 일본에서 연극으로 재탄생한〈레인맨〉은 연일 흥행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연극〈레인맨〉은 지난 24일부터 공연되고 있다.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하는 감동과 웃음으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영화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지만 연극 무대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따뜻함과 생동감이 레인맨의 감동을 더하고 있다.


국내 초연되는 연극〈레인맨〉

특히 6년 만에 연극무대로 복귀하는 연기파 배우 임원희와 이종혁의 열연은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폐증 연기를 보여주는 레이몬드역을 맡은 임원희는 이미 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임원희는 영화 실미도, 식객, 주먹이 운다, 재밌는 영화, 쓰리 몬스터 등에서 열연을 펼쳤고,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천마도, 허탕, 박수칠 때 떠나라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동생 찰리역을 맡은 이종혁은 영화 미쓰 홍당무, 라듸오 데이즈, 바람 피기 좋은 날, 말죽거리 잔혹사 등에서 연기력을 검증받았다.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강적들, 사랑에 미치다, 그린로즈에 출연했고 연극 라이어, 스트라이더, 뮤지컬 싱글즈, 드라큘라, 의형제 등 각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끼를 선보였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연출진도 화려하다. 2008년 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이블데드’를 기억하는 이라면 연극 ‘레인맨’을 기대해도 좋다.

두 작품의 연관성을 언뜻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연극 레인맨은 ‘이블데드’와 마찬가지로 임철형 연출과 송한샘 프로듀서가 기획단계에서부터 함께 철저하게 준비한 작품이다.

특히 임철형 연출은 이미 1년 전부터 임원희와 이종혁을 각각 레이몬드와 찰리로 점찍고 배우들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을 만큼 작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뮤지컬 ‘이블데드’가 유쾌한 웃음과 신나는 재미를 선사했다면 연극 ‘레인맨’은 웃음과 더불어 심장을 찌르는 감동과 진한 눈물을 관객에게 줄 것이다.

특히 2막 후반부의 레이몬드와 찰리의 이별은 눈물 없이는 결코 볼 수 없는 카타르시스의 정수를 선사한다.

오랜 시간 공들여 철저히 준비한 작품. 이번에도 히트를 예감하게 한다.


공연일시 4월 24일~5월 31일
공연시간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 6시/
일요일 및 공휴일 오후 2시, 5시
공연장소 SM아트홀
티켓가격 R석 4만원/ S석 3만원
티켓예매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쇼팩 02)2051-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