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 연극 짬뽕
2009-04-29 기자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80년대 한국의 가장 가슴 아픈 현대사를 건드린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기막힌 발상으로 시작된 연극 <짬뽕>은 진실이 왜곡된 우리의 부조리한 현대사와 당시 아무것도 모른 채 희생당했던 소시민들의 삶을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새롭게 접근했다.
어쩌면 무겁고 슬픈 사건인 5·18이란 소재를 다룬 여러 작품 중에 연극 <짬뽕>은 코미디란 형식을 접목하여 정치적인 이슈가 아닌 소시민의 시선과 생활 속에서 풀어감으로써 대중들이 좀 더 쉽게 그 정신과 의의를 가슴을 통해 웃음과 감동으로 느낄 수 있게 한 최초의 작품이기도 하다. 5·18을 교과서로만 접했던 관객들은 1980년 한 중국집의 사람들을 통해 자연스럽고 무겁지 않게 5·18을 접하게 되고, 그 결과 <짬뽕> 마니아를 자칭하며 매년 연극 <짬뽕>을 기다리는 관객층이 형성되었다. 관객의 호평과 함께 2004년 신인문학상 수상(한국희곡작가협회)과 2004년 사후지원사업 선정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을 통해 평단의 관심까지 끌어 모은 <짬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고된 일상을 웃음과 감동으로 잊게 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공연정보>
공연일정 4월 23일~6월 28일
공연장소 대학로 두레홀 1관
티켓가격 일반 1만5000원
대학생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공연문의 02)741-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