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TV<남자이야기>히로인 박시연

“사랑하면 상대에게 나를 맞춘다”

2009-04-09     박태정 기자

탤런트 박시연(30)이 도회적 이미지로 변신했다. KBS-TV〈꽃보다 남자〉후속 드라마〈남자 이야기〉에 홍일점으로 출연하게 된 박시연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자신을 내 던지는 ‘의리녀 서경아’역을 연기하게 된다. 그간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이미지를 접고 개성이 강한 의리녀 이미지를 선보이게 되는 그녀의 매력에 대해 알아본다.

KBS-TV〈남자이야기〉는 제목에서 보듯 남자들이 주인공인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에 홍일점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되는 박시연은 사랑하는 연인 김신(박용하 분)의 빚을 갚아주기 위해 평범한 화장품 가게 직원에서 몰래 술집 종업원으로 변신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감행하는 인물 `서경아` 역을 맡았다.

박시연은 "극중 서경아는 사랑하는 사람의 빚을 대신 갚기 위해 술집에서 일한다. 자신의 속마음을 숨긴 채 연인에게 이별을 고하는 속 깊은 여자다”라며 “사랑에 있어 의리를 지키는 면이 실제 내 모습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그녀가〈남자이야기〉드라마에서 보여주게 될 캐릭터가 자신의 실제 내면세계와 비슷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남자를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속 깊은 여자가 박시연, 자신이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녀는 "사랑을 하게 되면 나는 상대에게 맞춰주는 타입이다. 그러다 보면 소소한 부분들을 희생해야 할 때가 많다. 그것을 계산하자면 아깝겠지만 그러면 사랑이 아니다. 희생도 행복으로 여길 만큼 아무렇지 않은 편"이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녀는 “사랑에 올인을 하는 스타일이다. 일에 지장이 있으면 안 되겠지만 실제로도 사랑에 올인하는 스타일”이라며, “만약 드라마와 같은 현실이 내게 일어난다면 이별보다 남자 친구를 꽉 붙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초반에는 질끈 묶은 생머리에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털털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이후 남자 친구 때문에 술집여성으로 변신한 뒤 밝게 염색한 머리와 고급스러운 의상을 통해 세련된 모습으로 변신한다.

박시연은 영화〈마린보이〉에 이어 김강우와 연이어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서는 "캐스팅 후 서로 정말 놀랐다. (김강우는) 묵묵히 티 안내고 열심히 하는 분이라서 개인적으로 좋다"며 혹시라도 영화를 보신 분들이 `쟤네 또 해` 하고 식상해하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서로의 스타일을 아니까 편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또한 박용하에 대해선 “연예계 데뷔하기 6년 전부터 알던 사이다. 처음 캐스팅된 뒤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박용하가 촬영현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준다”고 말했다.

그녀는 “ 외형상 하늘하늘한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아니다. 그래서인지 개성 강한 배역이 많이 들어온다. 나도 청순가련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살을 좀더 빼면 가능할까. 나름 영화〈사랑〉에서 청순한 역할을 연기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보는 사람들이 팔자가 세 보인다고 청순하게는 안 봐 준다”면서 “언젠가 기회가 주어진다면 청순가련형 연기를 하고 싶다. 또한 제대로 된 악연연기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자이야기〉는〈여명의 눈동자〉,〈모래시계〉에 이은 송지나 작가의 `대한민국 3부작` 시리즈의 완결편이다.


박시연이 원하는건 청순가련형?

박시연은 드라마나 영화상에 있어 일부러 섹시하거나 센 역할만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외형상으로 하늘하늘 하지도 않고 청순가련한 이미지가 아니라서 경아 같은 캐릭터 위주로 제안이 들어오는 것이다. 사실 경아 같은 캐릭터로 캐스팅이 되는 것은 그런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싶어하기 때문이다. 사실 모든 것을 하나로 뭉쳐서 봤을때는 모든 캐릭터가 비슷하겠지만 박시연은 비슷함 속에서도 다른 면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노력파다. 하지만 계속적인 캐릭터 캐스팅에 부담을 느낀듯 박시연은 제작발표회당시 청순가련형 캐릭터에 대한 욕심이 많음을 내비쳤다.

사실 영화〈사랑〉에서 가장 청순가련한 캐릭터였지만 관람객들은 그녀를 청순하게만 봐주진 않았다.

박시연은 청순가련형뿐 아니고 독립영화도 해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멜로나 악역은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하는것이기에 많은 노력이 있으면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차기 착을 놓고 계속적으로 고심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