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어린이집연합회, 영유아 보육예산 삭감 “발끈”
기자회견 후 시의회 항의 방문
[일요서울 | 경남 이도균 기자] 진주시 어린이집연합회는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지난 12월 20일 시의회가 내년도 시 당초예산 중 무려 93억 원이나 유례없이 삭감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가진 뒤 시의회를 항의 방문했다.
이날 연합회는 “관련 상임위와 예결위원 뿐 아니라 시의장과 부의장을 만나 편성된 보육예산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누누이 설명하고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을 예결위에서 살려줄 것을 간절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상임위에서 이미 삭감된 영유아 건강 돌봄 예산 3억5200만 원에 더해 보육교직원 하계 연수비조차 예결위에서 전액 삭감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시 어린이집 3000여 보육교직원과 3만 학부모들은 가슴 떨리는 분노를 도저히 참을 수 없으며 꼭 필요한 사업비”라고 전했다.
이어 “시가 선진시책으로 추진 중인 영·유아 건강 돌봄 서비스는 자라나는 영·유아들의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에서부터 성장과정 전반을 전문 간호사가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조성하고자 도입한 제도이다”라며 필요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이 제도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시행해오다가 올해 보건소에서 통합 운영코자 했으나 인력난과 업무과중으로 시행을 못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다”며 “이에 시가 2017년에는 연합회와 학부모들의 간곡한 건의를 받아들여 예산을 편성했으나 시의회는 묻지마식으로 난도질해 기대와 염원을 저버렸다”고 시 의회를 비난했다.
또 “보육교직원 하계연수비의 경우도 보육교직원의 자질을 함양하고 열악한 보육현장 속에서도 보육의 중요성을 마음으로부터 이끌어 내고자 수십년간 시행해 오던 사업이었으나 어처구니 없게도 전액 삭감 됐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정황상 이번사태의 주역인 이인기·류재수·서은애 의원은 모든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삭감사유를 알리고 공개 사과하며 시의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기구인지 시민 위에 군림하며 갑질하는 모리배 집단인지를 명확히 알려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뽑아준 시민에게 뒤통수나 치고 예산 삭감에 무책임으로 일관하며 칼질을 선동하고 칼을 휘두른 주역들에게 책임을 물어 진주시의회는 해산하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들은 “우리 3000여 보육교직원과 3만 학부모들은 진주시의회가 책임을 다할 때까지 차량 스티커 부착 시위에서부터 시의원 모든 행사장 차단과 1인 시위를 시작으로 끝까지 대응해 나갈 것을 천명하며, 사상 유례 없는 예산 삭감으로 진주시민에게 갑질한 이인기, 류재수, 강민아, 서은애 의원을 진주시민의 이름으로 주민소환 하자”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