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책임지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

2016-12-27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인명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내정자가 27일 원내지도부와 회의를 갖고 친박 핵심 의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은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과 회의를 가졌다. 회의 직후 정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인 내정자가 인적청산과 관련해 법과 절차에 의해 해야될 문제이고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며 "다만 불가피한 일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인민재판식으로는 안되기 때문에 법과 절차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 내정자는 주류 친박(친박근혜)계의 최순실 사태 책임론에 대해서도 "만약 책임지지 않으면 당은 국민으로부터 버림받고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최 씨의 존재를 몰랐다고는 하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박근혜 정부 4년을 이끌었던 책임은 그대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외면할 수는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인 내정자는 '친박계 핵심 실세로 불리는 서청원 최경환 이정현 의원 등의 인적 청산을 의미하느냐'는 데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며, 국민과 당내 의견을 취합해서 판단하는 것"이라고 구체적 언급을 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