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사자성어 ‘군주민수(君舟民水)’···속뜻은?
2016-12-24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임금은 배, 백성은 물.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을 수도 있다’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에 ‘군주민수’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 611명을 상대로 지난 20일부터 3일간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가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가 추천한 군주민수는 설문에 응답한 전국의 교수 중 198명(32.4%)의 지지를 받았다.
군주민수는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것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계속되고 있는 촛불 민심을 빗댄 것으로 풀이된다.
육 교수는 “분노한 국민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재확인하며 박근혜 선장이 지휘하는 배를 흔들고 침몰시키려 한다”며 “이번 정권의 행로와 결말은 유신정권의 역사적 성격과 한계를 계승하려는 욕심의 필연적 산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