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노인복지시책 대폭 확대

마을 경로당 부식비 지원, 시설개선 등 박차

2016-12-22     전남 김도형 기자

[일요서울ㅣ전남 김도형 기자] 전남 강진군이 2017년 노인복지시책의 대폭 확대에 나선다.

강진군은 2017년부터 노인들의 보금자리이자 여가공간인 마을 경로당에 부식비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지금까지 정부지원사업으로 쌀은 공급됐지만 부식비 지원이 없어 회원들이 회비를 거둬 식사를 해결하는 등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강진군에 따르면 경로당 전수조사를 통해 내년에는 2억5000만 원을 투입하여 동절기 6개월간 지원하고 연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회원 수에 따라 월 10~20만 원씩 구간별로 차등 지원하여 고른 혜택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부식비 지원은 노인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올바른 영양섭취로 건강증진을 도모하며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냉방기가 없어 무더운 여름을 나야했던 경로당에 대해서도 45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내년에는 332개 전 경로당에 설치를 완료한다.

마을 경로당을 찾아 순회하는 레크·노래·체조교실도 금년 90개소에서 130개소로 확대하고 신규로 미술교실을 개설하여 노인들의 예술성과 감성을 어루만지게 된다.

실내화장실 및 옥상 지붕설치, 보일러, 도배·장판 등 시설개선도 2억 원의 예산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한다.

찾아가는 작은 영화관은 오지마을의 경로당에서 영화상영을 통해 노인들의 문화지수를 높이고 추억을 되살리고 있는데 2017년에는 60회에서 180회로 확대 운영되며, 2017 남도답사 1번지 강진 방문의 해를 맞아 군정 홍보영상 시청 병행으로 군정의 동반자로서 노인들의 참여와 협조를 유도한다.

강진읍 서부지역인 속칭 지전안에 노인대학 설립도 추진된다. 읍 지역임에도 교통이 불편하고 비닐하우스 농업에 주민들이 다수 종사하고 있어 읍내 노인시설 이용이 어려웠는데 노인대학이 설립되면 지전안 10여개 마을 노인들의 상대적 소외감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리에 위치한 강진읍복지관은 이용자에 비해 협소하여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경로식당과 강당을 증축하고 주차장도 조성하여 불편을 해소하고 이용편의를 도모한다.

노인 사회활동을 유도하고 경제적 도움도 주는 노인일자리사업은 군의 핵심사업으로 2012년 500개의 일자리에 8억원의 예산이었지만 2017년에는 1000개의 일자리에 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100세 시대를 맞아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미래의 강진도 없다는 각오로 노인 복지시책을 확대하고 있다”며 “아버님·어머님을 잘 모시는 효자군수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