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단의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롤’
구두쇠 스크루지와 함께 떠나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2008-11-26 기자
금융 위기한파가 엄습해 더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데워주는 명품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서울예술단은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롤(연출 이병훈)’을 12월 20~30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린다.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2003년 초연 이래 2006년까지 매년 공연되며 연말을 대표하는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롤’은 돈 밖에 모르고 인정이라고는 찾아볼 수없는 구두쇠 스크루지를 내세워 물질 만능사회에서 자칫 잃어버리기 쉬운 ‘인간성 회복’을 주요 테마로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동화적 판타지를 갖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 작품은 2004년부터 이색 배우를 등용, 문화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장애우, 소년원생, 혼혈아 등 사회 소외계층을 정식 오디션을 통해 발탁, 조연 배우로 활용해 관객들에게 사랑과 나눔의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서 평단과 관객들로부터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뮤지컬이 전달하는 취지를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것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크리스마스캐롤’은 특유의 정감 있는 무대를 재현한다.
일시적인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세대를 초월한 고전으로서 자리 잡고 있는 ‘크리스마스캐롤’은 서울예술단의 순수창작 명작시리즈로 국내외 최고 스탭진이 참여, 2008년 겨울 시즌에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
담백하고 세련된 이병훈 연출 아래 체코작곡가 데니악 바르탁의 아름다운 선율과 체코 의상디자이너 다그마 브레지노파의 유럽전통을 고증, 사실적으로 묘사하여 제작된 의상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독일과 영국에서 무대디자인을 전공한 천경순, 이유정 무대디자이너가 완벽한 19세기 영국 무대 세트를 재현하며 생명력 가득한 런던 거리를 탄생시켰다.
공연 전 극장 로비에서 열리는 5인조 구세군악대 콘서트는 이번에도 진행된다. 불우 이웃을 돕는 구세군 자선냄비도 마련된다.
주인공 스크루지는 초연부터 매년 이 역을 맡았던 서울예술단의 박석용이 연기한다.
올해 5번째 스크루지역을 맡은 그는 12월이 되면 스크루지가 되어 가슴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잔뼈가 굵은 연기파 배우이다.
평범한듯하지만 무대와 객석을 사로잡으며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그는 배우들을 이끌어가는 또 다른 카리스마로 연기에 생명력을 불어 넣으며 작품의 완성도를 이끌고 있다.
지난 작품에서 스크루지의 심리를 추적하는데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극 속의 심각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웃음적인 요소를 찾아내겠다는 각오이다.
네 명의 새터민(탈북자)이 2008년 ‘크리스마스 캐롤’의 배우로 합류하는 점도 이색적이다. 공릉종합사회복지관 내 공릉새터민정착지원센터에서 지원한 새터민(대학생 3명과 초등학생 1명)들은 직접 조연으로 출연해 사랑과 정을 온몸으로 설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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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크리스마스캐롤’
연출을 맡은 이병훈 감독은 “온 가족이 관람할 수 있는 감동뮤지컬인 만큼 사랑, 가족, 희생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되새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크리스마스캐롤’은 서울예술단만이 준비한 가슴 따뜻한 동화로 참된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 공연예술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자료제공 = 서울예술단>
공연일시 2008년 12월 20일~30일
공연시간 평일 3시, 8시 /
주말 및 공휴일 3시, 7시 (120분)
(단, 12월 26일(금), 30일(화) 8시 1회 공연 /
12월 29일(월) 공연없음)
공연장소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공연예매 티켓링크 1588-7890, 인터파크 1544-1555
공연문의 클립서비스 501-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