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선정 신조어…월급로그아웃 1위 ‘통장을 스칠 뿐’

2016-12-21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올 한 해 직장생활을 나타내는 신조어에 ‘월급로그아웃’이 1위로 꼽혔다.

월급로그아웃은 급여가 통장에 들어오자마자 카드 값 등으로 바로 빠져나가는 현실을 나타내는 신조어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 1051명을 대상으로 ‘올해 직장생활을 가장 잘 반영한 신조어’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복수응답) 월급로그아웃이 28.9%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2위는 시집살이에 빗대어 상사의 등쌀에 시달리는 고충을 뜻하는 ‘직장살이(22.0%)’가 꼽혔다. 조기퇴직 한 후 다시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세대를 일컫는 ‘반퇴세대(20.8%)’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카카오톡 등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해진 현실을 뜻하는 ‘메신저 감옥(20.7%)’이, 5위는 야근할 조짐이 보여 저녁 없는 삶을 표현한 ‘야근각(19.5%)’이 올랐다. 야근각은 최근 ‘~할 상황이다’라는 의미의 신조어 ‘OO각’에서 응용됐다.

그 뒤로 ▲쉼포족(18.7%) ▲실어증(18.6%) ▲타임 푸어(11.1%) ▲혼밥족(9.5%) ▲사축(9.3%) 등이 순위에 올랐다.

‘쉼포족’은 휴식을 포기할 정도로 바쁘게 사는 현대 직장인을 일컫는다. ‘타임 푸어’도 유사한 의미로 늘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을 가리킨다.

‘실어증’은 일하기 싫어지는 직장인들의 증상을 나타내는 말로, 양경수 작가의 그림 에세이 제목에 사용된 ‘일하기 싫어증’을 위트 있게 표현했다. ‘사축’은 회사에서 가축처럼 일하는 직장인의 비애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