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윈스턴 ‘WINTER CONCERT’
피아노 선율로 더위를 식힌다
2008-06-12 정혜영 기자
자연주의 피아노의 거장 조지 윈스턴이 6~7월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 줄 ‘윈터 콘서트’로 한국을 찾아온다. ‘서머 콘서트 Summer Concert’란 테마로 열린 지난해 내한공연에서 봄과 여름의 정서와 자연을 담은 곡들을 선보였다면, 올 해에는 한 여름에 만나는 겨울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한 ‘윈터 콘서트 Winter Concert’로 관객들을 만난다.
조지 윈스턴의 윈터 프로그램은 한국에서만 100만장 이상이 팔려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앨범이다. 특히 December에 수록된 대표곡 Thanksgiving이 선곡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December 앨범을 소장하고 그의 공연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에게 그의 연주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설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December(12월) 앨범 외에도 Autumn(가을), Forest(숲), Montana - A Love Story 앨범 수록곡들과 2006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 복구를 위한 자선앨범 걸프 코스트 블루스 & 임프레션스 - 어 허리케인 릴리프 베너핏(Gulf Coast Blues & Impressions - A Hurricane Relief Benefit)에 수록된 곡들을 연주하게 된다.
겨울을 큰 테마로 하여 전통적인 아이리시 곡과 30년대 알앤비 소울 스타일, 고전 재즈 스타일의 스트라이드 피아노 곡, 전설적인 록밴드 도어즈의 곡,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창작곡들을 연주한다.
본 프로그램은 조지 윈스턴이 평생 동안 영감을 얻은 다양한 음악가들의 곡들을 편곡하고 재구성한 곡들이다.
조지 윈스턴의 콘서트는 단순히 ‘Thanksgiving’과 Pachelbel Cannon 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팬들에게 다소 의외가 될 정도의 다양한 음악적 메시지와 그의 철학을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점이 여타 뉴에이지 스타일의 음악가들과 조지 윈스턴이 궤를 달리하는 특별한 점이다.
또한 피아노 못지않게 수준급의 연주실력을 자랑하는 하모니카 연주와 1860년대 하와이의 전통 기타스타일인 하와이안 슬랙 키(Hawaiian Slck Key) 기타 연주도 들려줄 예정이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며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6월 18일 서산시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2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21일 강릉 해람문화관(강릉대), 22일 오산문화예술회관, 24일 창원 성산아트홀, 26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27일 부천시민회관 대극장, 28일 춘천 백령문화관, 29일 대구 학생문화센터, 7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공연으로 마무리한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세계
조지 윈스턴은 계절의 변화와 공기, 바람, 물과 같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깊고 따뜻한 울림을 가진 피아노 연주로 감동을 선사해왔다.
자연과 공명하는 듯한 그의 음악은 듣는 사람들에게 바삐 내닫기만 하던 삶을 돌아보고 잠시 머물러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과 위안을 준다. 상처받고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치유를 경험하게 한다.
실제로 조지 윈스턴의 음악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음악을 한 장르로 규정 지을 수 없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혹자는 조지 윈스턴이 뉴에이지도, 클래식도 아닌 위대한 재즈 아티스트라 하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그의 음악의 수채화처럼 맑은 자연의 서정성을 가리켜 ‘환경음악’ 또는 ‘녹색음악’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정작 조지 윈스턴은 자신의 음악을 뉴에이지로 정의하는 것을 거부하고, 그저 ‘전원적 포크 피아노 연주자 Rural Folk Piano Player’로 칭해달라고 말한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음악적 성과와 행보는 어떤 장르에도 국한시킬 수 없는 ‘조지 윈스턴’ 만의 독창적인 음악세계를 만들어 왔음을 보여준다. 전통민요, 블루스, 재즈 등 전통음악에서 받은 영향은 물론, 동시대 음악인들의 재능을 동시에 흡수하여 자신의 악기, 피아노로 소화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향유해온 몬타나의 대자연을 음악적 소재로 활용해 그의 말대로 ‘자연주의 피아노’ 음악을 만들어왔다.
1995년 ‘Forest’ 앨범으로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최우수 뉴에이지 앨범(Best New Age Album)’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조지 윈스턴은 ‘Summer(1991)’, ‘Forest(1994)’, ‘Plains(1999)’를 비롯하여 ‘Montana - A Love Story(200 4)’ 등 6개의 앨범을 미국 빌보드챠트 뉴에이지 앨범 부문 1위에 기록시켰다. 가장 최근 발표한 ‘Gulf Coast Blues & Impressions: A Hurricane Relief Benefit(2006)’ 을 비롯해 현재까지 발표하는 앨범마다 빌보드챠트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대중들에게 가장 꾸준하고 폭넓은 사랑을 받아온 피아니스트이다.
1998년 내한 당시 IMF 구제금융으로 실직을 맞이해야 했던 수많은 한국 국민들에게 공연 개런티 전액을 ‘실직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했다. 9·11 사태 때 희생자들을 위한 자선 앨범 발표, 2005년 가을 공연 수익과 2006년 앨범 로열티 수입 전액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에게 기부한 바 있다. 조지 윈스턴은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으로 비롯된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자선활동에 앞장선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따뜻한 영혼의 아티스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