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엄사장

탤런트 고수, 극단 간판 엄효석 등 초호화 캐스팅

2008-05-20     정혜영 기자

척박한 한국 연극계에서 대중들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연출가 박근형이 야심차게 만든 2008년 창작 초연작, 돌아온 엄사장은 2005년 명동 삼일로 창고소극장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되어 그 해 ‘올해의 예술상’을 거머쥐었던 작품이다.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편을 잇는 후속시리즈 형태가 연극무대에서도 선보이는 셈이다.


고수의 첫 연극데뷔, 제대 후 복귀무대

연극 선착장에서가 울릉도라는 은폐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부조리하고 부도덕한 인간의 처절한 모습을 담아냈다면, 연극 돌아온 엄사장은 개인적인 욕망을 채우기 위해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올라온 엄사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변함없는 이기심과 속물근성을 더욱 더 부각시키고 있다.

그는 대표작인 청춘예찬, 대대손손, 선데이 서울, 경숙이 경숙 이버지, 필로우맨 그리고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까지 돌발적인상상력과 상황전개로 놀라움과 찬탄을 이끌어 내며 한국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배우 고 수가 제대 후 첫 복귀무대로 연극 돌아온 엄사장을 택했다.

지난 4월 25일 공익근무요원에서 소집 해제 된 고 수는 제대와 동시에 복귀작으로 그 동안 활동했던 TV와 영화가 아닌 연극무대를 택했다.

평소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연극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던 고 수는 연극열전 2의 프로그래머로 활약하고 있는 배우 조재현의 권유로 이미 지난 해 가을부터 연극 돌아온 엄사장의 출연을 확정지었다.

조재현, 최민식 등 스타급 연기자와 호흡을 맞췄던 박근형 연출이 고수와는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한편 극단 골목길 배우들과 연기호흡을 맞출 고수의 새로운 도전이 기대되고 있다.

극단 골목길의 간판배우이자 MBC 드라마 히트의 연쇄 살인마 ‘백수정’, KBS 드라마 인순이는 예쁘다의 강직하고 따뜻한 교사 ‘서경준’으로 개성강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엄효섭이 연극 돌아온 엄사장에서 주인공 엄사장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엄사장은 자신의 사랑과 야망을 위해서 비도덕적일지라도 물불 가리지 않고 달려 나가는 악독한 캐릭터로써 비열하면서도 치졸한 인간본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

배우 엄효섭은 연극 선착장에서 뿐만 아니라 속편인 연극 돌아온 엄사장에서도 주인공을 맡아 내공 깊은 연기를 펼친다.


극단 골목길 간판배우 엄효섭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호흡 기대

또한 경숙이, 경숙아버지에서 배우 조재현과 함께 ‘경숙아버지’를 연기하며,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보여줬던 배우 김영필이 출연하며, 배우 황영희가 노련하고 재치 있는 연기로 작품 속에서 재미를 안겨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