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 ‘투란도트’

무대와 의상, 빛과 색채의 향연

2008-05-14      기자

무대와 의상, 빛과 색채의 향연인 아이다, 투란도트. 잊지 못할 엄청난 못할 감동의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2008년, 최고의 공연 그 화려한 막이 오를 예정이다. 오페라 가운데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최신 버전으로 공연된다. 17번 이상 공연된 작품으로 이미 7만여명의 관객들이 열광한 이번 공연, 그 베일을 벗겨본다.

한국오페라단은 1921년부터 이탈리아 마체라타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마체라타 페스티벌의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는 피에르 루이지 피치의 작품 오페라 아이다와 투란도트 두 작품을 초청, 공연한다. 아이다와 투란도트(2006 마체라타 페스티벌 출품작)는 최신 버전으로 공연됐던 작품들로 오페라 작품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작이다.

스포츠경기를 위한 스타디움으로 사용됐던 공간이 환상적인 클래식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곳에서 1921년 첫 공연으로 올려 진 아이다는 7만여 관객들에게 17번 이상 공연된 기록이 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이다. 또한 2008 북경 올림픽 공식 기념공연을 맡은 한국오페라단에서 선보이는 피치 스타일의 투란도트는 대작에 걸 맞는 큰 의미가 담긴 공연이다.

2006년 뉴욕타임즈는 매년 여름이면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탈리아의 아레나 드 베로나의 오페라 페스티벌과 비교하면서, 마체라타 페스티벌은 진정한 오페라 마니아들이 각지에서 몰려드는 세계적인 야외 오페라 공연장이라고 소개했다.

이 공연은 두 프로덕션의 레퍼토리 시스템을 도입, 매일 작품을 바꾸어 공연하는 한국 초유의 역사적인 공연으로 무대 · 의상 등을 그대로 공수해 재연했다. 또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는 대규모의 야외 공연장의 무대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워 이탈리아의 감동이 더했다.

이 시대 최고의 연출가 피에르 루이지 피치의 상상을 뒤엎는 천재적 연출기법은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예술계에 또 다시 큰 파장을 안겨줄 공연이다.

1869년 가을의 수에즈 운하 개통을 기념하여 카이로에 신축된 가극장의 개관식을 위해 작곡한 축전용 오페라로, 이 오페라의 소재는 이집트 고대사의 학사 마리엘트 베이에게서 얻었다. 그는 당시 브라크 박물관장으로 고대의 사원의 제단 밑에 남녀의 해골이 발굴된 일이 있었는데 그것을 계기로 여러 가지 사건을 첨가시켜 이 같은 대본을 만들게 됐다.

베르디 특유의 아름다운 사랑과 안타까운 비극의 극적인 대비가 돋보이는 오페라 아이다는 주역 두 사람이 이승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어서 맺어지는 내용이다. 특히 비극적인 결말과 대조되는 2막의 화려한 이집트군의 개선 장면은 발레단까지 등장할 정도로 웅장한 파노라마를 펼친다.

푸치니는 베를린에서 라인하르트가 연출한 투란도트에서 감명을 받아 곧 아다미와 시모니에게 대본을 착수시켰지만 주인공인 투란도트를 단지 잔인한 여자로 등장시키기보다는 한 때는 사랑을 아는 여자로 그려내고 싶은 푸치니의 주문이 까다로워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이 작품에 4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제작하던 도중, 인후염의 악화로 1924년 별세하여 완성을 보지 못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초연할 당시에는 제 3막에서 류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단도로 가슴을 찔러 자살하는 것으로 끝났다. 오페라가 마지막 이르렀을 때 관중들은 죽음을 슬퍼하며 애도하는 장면에 이르자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지휘봉을 놓고 ‘선생이 작곡한 것이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다행히도 푸치니가 죽기 25일 전에 수술을 받기 위해 브뤼셀에 갔었는데 그의 가방 속에는 투란도트의 피날레를 스케치한 것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 최후의 2중창과 크게 힐문하는 장면이 담긴 36페이지가 남겨져 있어서 그것을 바탕으로 제자인 프랑크 알파노가 작곡하여 완성시켰다.

장 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일 시 : 2008년 5월 13일(화) ~ 2008년 5월18일(일) 오후 7:30
주 최 : 사단법인 한국오페라단
문 의 : 02) 587-19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