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 ‘아시아의 꿈’선보인 장나라
관객 휘어잡는 카리스마 업데이트
2008-04-01 신혜숙 프리랜서 기자
귀여운 외모와 사랑스런 매력으로 안방극장과 음악무대를 넘나들던 장나라가 돌아왔다. 6집 앨범이자 아시아 통합앨범인 <드림 오브 아시아(Dream of Asia)>과 함께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6개국에서 동시 발매된 이 앨범을 통해 한결 성숙해진 외모와 깊어진 음악성을 보여주겠다는 장나라. 소녀에서 여인으로, 국내스타에서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그녀를 만났다.
블랙컬러의 초미니 원피스를 입고 신나게 록 <점프 점프(Jump Jump)>를 열창하는 모습에 관객들 어깨가 절로 들썩인다. 애절한 발라드 <흉터>를 부를 땐 객석에 침묵이 흐른다.
지난 3월 18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6집 앨범 <드림 오브 아시아(Dream of Asia)> 쇼케이스 무대에 선 장나라는 더 이상 여리고 어리버리한 소녀가 아니었다. 카리스마로 관객을 휘어잡는 데뷔 7년차 관록 있는 가수이자 성숙한 여인이었다.
초미니 원피스의 매력
장나라의 성장과 인기는 <드림 오브 아시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앨범은 지난 25일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서 동시 발매됐다. ‘아시아 통합앨범’이라 이름 붙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아무도 시도하지 않은 앨범을 발매한 이유는 의외로 소박하다. 아시아 사람들이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고 싶어서다.
“한국, 중국, 일본이 아시아 문화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속한 사람으로서 뭔가 해야겠다 싶었어요. 모든 아시아인이 함께 들을 수 있는 음반도 만들고 싶었고요. 데뷔 후 일만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나태해진 것 같고 목적지도 잃어버린 것 같아서 마음을 다잡고자 하는 의미도 있었어요.”
<드림 오브 아시아>엔 한국어 12곡을 비롯해 중국 보통화 9곡, 광동화 1곡, 일본어 3곡, 영어 1곡 등 무려 24곡의 노래가 수록돼 있다.
장나라는 음반의 규모뿐 아니라 완성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음반 기획과 프로듀서를 맡아 전체적인 균형을 조율했고 모든 한국어 노래를 직
접 작사했다. 얼핏 남녀 사랑에 관한 가사 같지만 알고 보면 보다 큰 의미가 담겨 있다. 멜로디가 고와 자기도 모르게 사랑 얘기를 가사로 썼지만 가족, 친구간의 사랑도 포함돼 있는 만큼 “마음의 상처를 가진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다”는 게 장나라의 바람이다.
최선을 다했지만 음반 제작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아버지가 대표로 있는 소속사 나라짱닷컴에서 내는 첫 음반이라 부담이 적지 않았고, 다양한 언어로 노래를 부르는 것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장나라는 힘을 내기 위해 유난히 고기를 많이 먹었고 스텝들과 국내 이곳저곳을 여
행하며 부담을 떨치려 했다. 그처럼 많은 노력을 쏟아 부었기 때문일까? <드림 오브 아시아>에 대한 장나라의 애정은 각별하다.
아버지가 대표인 소속사서 앨범
“음반을 처음 내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떨리는지 모르겠어요. 데뷔 때보다 더 떨려요. 이번 앨범은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참여도 많이 해서 그런지 애정이 제일 커요.”
4월 중순, 중국 베이징에서 음반 발매 기자회견을 여는 등 <드림 오브 아시아>와 관련한 아시아 각국 프로모션이 계획돼있다. 하지만 장나라는 당분간 국내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3년 간 중국에서 활동하는 내내 한국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중국에 있을 때 한국 활동이 너무 하고 싶어 참느라 혼났어요. 거기다 이번엔 앨범도 열심히 만들었으니 한국에서 오래오래 활동할 거예요.
음악 프로그램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까지 가리지 않고 출연할거고요. 올해 연기를 하게 된다면 그것도 한국 작품일 것 같아요. 관심 갖고 지
켜봐주세요.”
27번째 생일에 <드림 오브 아시아> 쇼케이스를 연 장나라. 인터뷰 말미 ‘가장 받고 싶은 생일선물’을 묻는 질문에 그녀는 엉뚱하고 솔직한 대답으로 취재진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남자친구는 아니에요. 요즘 어깨랑 허리가 많이 아파서 그런지 안마기나 스포츠마사지 이용권을 받고 싶어요. 하하하.”
외모와 실력은 한결 성숙해졌지만 여전히 소녀처럼 순수한 장나라. 그녀가 <드림 오브 아시아>란 음반 제목처럼 전 아시아를 아우르는 꿈을 이룰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