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감 박피기 사용요령 시연회 개최

단감 가공장비 지원 틈새소득 향상 나서

2016-12-14     전남 김도형 기자

[일요서울ㅣ전남 김도형 기자] 전남 강진군 병영 단감작목반은 지난 13일 한들농협 벼 육묘장에서 군에서 지원받은 감 자동박피기 본격 활용에 앞서 자체 시연회를 가졌다.

14일 강진군에 따르면 이날 시연회는 작목반원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계 공급업체에서 나와 박피기 사용요령과 선도농가의 말랭이 제조 요령 시범 순으로 이루어졌으며, 지난 11월 병영면 지역공동체 토론회 시 감 소비촉진과 틈새 소득을 올리기 위해 가공장비 지원이 건의돼 군은 자동박피기 4대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병영에서는 단감작목반 108농가에서 37ha의 감을 재배하고 있다. 이는 군 전체 면적의 32%를 차지하는 군내 최대 단감 생산조직이다. 그러나 대부분 소규모 영세농가로 그동안 수입과일 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부진과 산지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시연회를 주관한 이형배 작목반장은“최근 2~3년째 단감 가격이 하락하여 작목반 10여 농가가 단감을 직접 손으로 깎아 말랭이를 제조해오고 있는데, 군에서 자동장비를 지원받아 단감농가 소득을 높이는데 보탬이 되고 있다. 앞으로 식품제조 가공업 등록까지 마치고 체계적으로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병영 단감은 대부분 생과로 소비되고 있는데, 상품은 생과로 판매하고 중·하품은 말랭이나 반건시로 제조하여 판매할 경우 생과 판매 시 보다 2~3배의 부가가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단감 소비촉진은 물론 농가의 틈새소득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조명언 한들농협장은 “병영면은 100여 농가가 감을 소득원으로 하고 있어 현장견학, 재배기술교육, 저온저장시설 공동이용 등 지원을 해오고 있는데 벼 육묘장으로 사용되지 않는 가을, 겨울철에는 작목반 감 말랭이 가공장소로 이용토록 하겠다”며“농협 차원에서도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연회 현장을 함께한 강진원 군수는 “강진군에서는 270여 농가, 115ha의 단감을 재배하고 있는데 수입과일 증가와 소비 위축, 고령화로 인한 일손부족, 가격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가공장비 지원으로 단감농가 경쟁력 향상과 소득증대가 기대된다”며 “개군 이래 최초로 예산 3000억 원시대를 열었는데 955억 원(31.5%)를 농업부분에 배분해 농가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진군의 주력산업이 농업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