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WHO?
‘범인은 누구?’ 정통 미스터리 뮤지컬
2008-01-16 기자
본격 한국형 미스터리 뮤지컬 <후·WHO?>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막을 올린다.
이 작품은 단 세 명의 남자배우들만 출연해 숨 막히는 긴장감으로 밀도 있는 소극장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살인의 기억을 잃어버린 한 남자와 그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한 심리학자, 그들과 함께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진 제3의 실험대상. 이들 세 남자가 펼치는 이야기는 로맨틱 코메디 일색이었던 기존 뮤지컬장르에서 벗어나 관객들에게 신선한 청량제 같은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만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심리학자 장호영 박사역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햄릿>에서 관록 있는 연기를 펼친 남문철이 맡았다.
살인죄로 감옥에 수감된 뒤 7년 만에 가석방돼 자신을 혼수상태에서 깨운 여동생 진희의 행방을 찾아 헤매는 강재우역은 뮤지컬 <쓰릴미> <샤인>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최재웅이 열연한다.
그리고 강재우를 형으로 따르며 폭력성과 순진함을 함께 내포한 한준서역은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산초 연기로 사랑받은 이훈진이 맡았다.
특히 뮤지컬 <후·WHO?>는 단 세 명의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빛과 소리로 여러 인물들을 표현하는 기법을 사용, 무대 위 예술이 지니는 덕목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다. 속도감 있는 극의 전개, 음악이 극 속에 녹아들어 대사와 노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
이다.
뮤지컬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현실 속에 탄탄하게 기획돼 만들어진 한국형 웰 메이드 미스터리뮤지컬을 지향하는 뮤지컬 <후·WHO?>를 통해 창작뮤지컬 제작이 좀 더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공연기간 : 1월 15일~ 3월 30일
공연장소 :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2관
문의전화 : (02)762-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