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채영 첫 연극무대 도전 “기대되네∼”
연극 / 서툰 사람들
2007-12-16
25세의 중학교 여교사 유화이가 혼자 사는 허름한 아파트. 유화이는 집을 털러 들어온 도둑 장덕배에게 포박 당하고 장덕배는 값나가는 물건을 찾아 집안 구석구석을 헤집는 자못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분위기에 맞지 않는 엉뚱한 대사들로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진다.
유화이는 도둑이 물건을 담기 위해 커다란 자루를 펼치자 “요즘 그렇게 큰 자루를 갖고 다니는 도둑놈도 있느냐”면서 ‘구식 도둑’이라고 면박을 준다.
도둑 역시 자신을 ‘도둑놈’이라 부르는 유화이에게 “‘둑사마’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발끈하는 등 평범한 모습은 아니다.
상대가 도둑과 집주인이란 것을 잊고 이런 식으로 옥신각신 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호감을 느껴간다.
연출을 맡은 장진 감독은 “3년 만에 고향인 연극무대로 돌아와 마음이 편하다. 대중이 변해가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외면 받았던 연극이 이번 기획을 계기로 대중의 사랑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극 <서툰 사람들>에 대해 “스물 셋의 나이에 제대를 앞두고 진짜 행복한 마음으로 쓴 작품”이라면서 “연말연시 연인이나 친구들과 즐겁게 볼 수 있는 연극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당차고 귀여운 유화이 역은 요즘 연극무대에서 최고 주가를 자랑하는 장영남과 탤런트 한채영이 번갈아가며 연기한다.
연극무대에 데뷔하는 한채영은 “첫 도전이라 겁도 나지만 장진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고, 연기자로서 욕심도 나 출연을 결정했다. 새롭게 처음부터 배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리 숙한 좀도둑 장덕배 역엔 ‘장진 사단’ 중 한 명인 강성진과 류승룡이 더블 캐스팅돼 장영남, 한채영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공연기간 : ~ 2008년 3월 2일
◇공연장소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문의전화 : 02)766-6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