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골라보는 재미가 있다

2007-09-27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올 추석 극장가는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취향대로 마음껏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하다. 추석맞이 개봉 영화들을 살펴보면 단연 코미디가 대세다. 하지만 코미디라고 다 같은 코미디가 아니다. 로맨틱 코미디를 선두로 휴먼 코미디 등 그 안에서도 작품의 성격에 따라 세부 장르가 갈린다. 코미디에 상응하는 블록버스터, 멜로, 드라마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올 추석 극장가는 더없이 풍성한 영화들로 가득하다. ‘황금연휴’ 흥행 대박을 노리며 추석 사냥에 나선 흥행 기대작들을 한데 모아봤다.

◀ 권순분여사 납치사건
<주유소 습격 사건> <신라의 달밤>을 연출한 김상진 감독이 3년 반 만에 선보인 작품.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드라마뿐만 아니라 코미디까지도 섭렵한 중견배우 나문희를 원톱으로 내세운 코미디 영화다. 무적인질 권순분 여사와 수준미달 납치범 3인방이 벌이는 납치사기극이다.


◀ 두 얼굴의 여친
또 한명의 ‘엽기적인 그녀’가 탄생했다. <두 얼굴의 여친>을 통해 첫 주연을 거머쥔 정려원은 이번 작품에서 다중인격의 소유자로 변신, 왕소심한 성격에 연애초짜인 봉태규를 웃기고 또 울린다. 다중인격 그녀와 연애초짜 그놈의 예측 불허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 즐거운 인생
2005년 <왕의 남자>, 2006년 <라디오 스타>에 이은 이준익 감독의 2007년 감동작. 이준익 감독은 밴드를 소재로 40대 아저씨들의 꿈과 열정을 작품에 녹여냈다. 가슴 따뜻한 이야기와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동시에 선물하는 영화다.





◀ 마이 파더
2003년 11월 방영한 ‘KBS 일요스페셜-나의 아버지’를 통해 알려진 애런 베이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미국으로 입양된 후 22년 만에 친부모를 찾기 위해 주한미군에 지원한 애런 베이츠의 감동실화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입양아 역을 다니엘 헤니가, 그의 아버지 역을 김영철이 연기했다.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마이 파더>가 아버지를 위한 영화라면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어머니를 위한 영화다. 평생 자식만을 바라보고 사는 어머니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는 지난 2004년 출간된 최인호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 하명중 감독이 17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기도 해 눈길을 끈다.






◀상사부일체
<두사부일체> 시리즈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확 바꾸고 <상사부일체>로 거듭났다.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가 돼버린 <두사부일체> 시리즈의 3탄 격인 <상사부일체>에서는 계두식 역을 이성재가, 큰형님 역에는 손창민이, 대가리 역에는 박상면, 상두 역에는 김성민이 출연해 액션부터 로맨스까지 유머러스하게 훑어낼 전망이다.






◀사랑
81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친구>의 곽경택 감독의 신작. <사랑>은 부산을 배경으로 남자들의 진한 의리와 사랑을 그리고 있다. 주진모와 박시연이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아 인상적인 사투리 열연을 펼쳤다.






◀본 얼티메이텀
최근 개봉작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본 아이덴티티>와 <본 슈프리머시>에 이은 본 시리즈 완결편이다. 완결편인 만큼 고감도 액션과 미스터리가 빛나는 작품. <본 얼티메이텀>에 이르러서야 주인공은 비로소 잃어버린 기억과 진실을 되찾고 본 시리즈는 마침내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