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 개그맨 이야기 다룬 백재현 신작

2007-08-24      
/ 비애로

뮤지컬 <루나틱>을 통해 연출가로 자리 잡은 개그맨 출신 백재현(37)이 개그맨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을 신작으로 들고 나왔다. 지난 8월 4일 개막한 뮤지컬

<비애로>는 <루나틱>과 <페이스오프>에 이은 백재현의 세 번째 창작뮤지컬이다.

남을 웃기는 개그맨들이 무대 뒤에서 겪는 역경과 애환을 담은 <비애로>는 무명의 신인 개그맨이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선배를 대신해 무대에 오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백 씨는 “한 무명 개그맨이 성공하는 과정을 통해 ‘인생은 살아 볼 만한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며 “개그맨의 모습을 통해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주인공은 긴 무명 시절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오른 개그맨 최동석. 연말 코미디 대상을 받은 그가 과거를 회상하면서 무대는 10년 전으로 되돌아간다.

무명의 설움을 겪으면서 삶의 의욕을 잃고 자살까지 시도했던 그의 꿈을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여성 관객이 살려낸다.

백 씨는 “코미디를 기본으로 하면서 그 안에 사랑을 담았다"며 "웃음 속에서도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백 씨와 작가 황선영, 작곡가 권오섭, 안무가 김성일 등 <루나틱>의 멤버들이 다시 모여 만든 이 작품에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의 김늘메와 김성규, 문용현 등 개그맨 출신 배우들이 참여해 실감나는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6월 중순부터 연습에 들어간 백 씨는 “자신들의 이야기라 가슴에 와 닿아서 그런지 별다른 연기 지도 없이도 눈물이 쏙 나오게 연기하더라”며 후배들을 칭찬했다.

공연기간: ~ 10월 21일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
공연시간: 평일 8시/ 토요일 4시, 7시30분/ 일요일 3시, 6시30분
티켓가격: R석 4만원/ S석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