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핏파이어 그릴

2007-06-14      
포크 음악의 매력 속으로 빠져보아요

1996년 선댄스 영화제 최우수 관객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인 <스핏파이어 그릴>은 감옥 복역을 마친 여주인공(펄시)이 길리아드라는 조용한 미드웨스턴 타운에 정착하면서 겪게 되는 오해와 화해, 그리고 구원의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휴먼 드라마이다.

표면적으로는 드라마의 주 무대가 되는 그릴의 주인 한나의 남편이 생전에 이차대전에 참전하였던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그릴 이름도 그렇게 붙인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뮤지컬 버전에서는 구체적으로 이 설명이 없이 진행되고, 그 이름에 대한 해석은 관객의 몫으로 남는다.

그것은 메인 캐릭터인 70대 할머니 한나의 강인함을 상징할 수도 있고, 나아가 극 중 모든 인물의 내면에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희망과 사랑을 향한 간절함의 상징일 수도 있다.

뮤지컬 <스핏파이어 그릴>의 매력은 희망과 구원을 근간으로 하여 진행되는 밀도 높고 탄탄한 드라마 전개에도 있겠지만, 사실 가장 큰 어필 중 하나는 바로 그 음악에 있다. 아코디언과 기타, 현악기가 함께 어우러져 빚어내는 음색은 배우들의 꺾기 창법과 함께 그 특유의 감칠맛을 더욱 두드러지게 한다.

공연기간: ~8월 5일
공연장소: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공연시간: 화~목 8시/금 3시, 8시/ 토 3시, 7시/ 일 3시
티켓가격: R석 4만5000원/ S석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