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정부 ‘최규선게이트’ 장본인, 횡령으로 법정 구속

2016-11-25     남동희 기자

[일요서울 | 남동희 기자] DJ 정부 시절 ‘최규선 게이트’로 떠들썩했던 최규선 썬코어 대표가 횡령 혐의로 또다시 철창신세가 돼 화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는 지난 24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최 대표를 법정 구속하고 징역 5년과 벌금 10억 원, 유아이에너지에 벌금 10억 원을 선고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13년 유아이에너지와 현대피앤씨의 자금 430억 원을 횡령·배임한 혐의로 기소됐고, 이날 공판에서 196억 원에 대한 횡령 및 배임 혐의가 인정돼 형이 선고됐다. 나머지 돈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됐다.

재판부는 “최 씨는 회삿돈을 빼돌리고 피해에 대한 회복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며 “최 씨가 금융감독원 등에 위조 증거를 제출한 점 등을 고려하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서고 이유를 밝혔다.

썬코어 관계자는 “재판부의 판결을 존중하지만 아직 원만히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항소를 할 것”이라며 “기존에 사업들 모두 현 임원진과 해외 업무팀 등을 통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 대표는 지난 2002년 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 씨에게 금품을 건네고 기업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기는 등 권력형 비리를 저질러 이권 개입 혐의로 2003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 후 경영에 복귀한 최 대표는 요르단의 대규모 친환경 프로젝트 참여 등을 추진하며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했으나 이번 법정 구속으로 다시 발이 묶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