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與 비박 박근혜 대통령 탄핵·출당 추진

김무성, 유승민 "아직 때가 아니다'

2016-11-22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야권은 21일 일제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연대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 시기와 추진 방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고 탄핵 추진 검토기구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발의 시점에 대해 우상호 원내대표는 “통과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때 발의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은 의총에서 탄핵 추진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국민의당도 탄핵 추진을 당론으로 공식화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탄핵 의결에 필요한 200명 이상 서명을 받기 위해 새누리당 비박계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일찌감치 탄핵을 당론화한 정의당은 로드맵을 논의하기 위한 야 3당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런 상황에서 새누리당 비박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출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소속 의원 29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7명의 동의를 얻어 어제(21일) 박대통령 징계 요구안을 당 사무처에 제출했다.

이들은 징계 요구안에서 "일반 국민, 일반 당원이라면 당연히 기소됐을 문제지만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을 갖고 있어 기소를 못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까지 드러난 위법행위만으로도 징계는 불가피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비주류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용태 의원은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사퇴를 거부하자 오늘(22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다만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은 "때가 아니다"라며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