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영화

2006-09-08      

금주의 DVD 가족의 탄생 vs 맨발의 기봉이

<가족의 탄생>
친구 같고 애인 같은 남매 미라(문소리)와 형철(엄태웅). 형철은 5년 동안 소식이 없다 불현듯 누나 미라를 찾아온다. 인생이 조금은 흐릿한 20살 연상녀인 무신(고두심)과 함께.
한편, 리얼리스트 선경(공효진)은 로맨티스트 엄마 매자(김혜옥)때문에 인생이 조용할 날이 없다. ‘사랑’이라면 만사 오케이인 엄마와 ‘사랑’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선경. 남자친구 준호(류승범)와의 애정전선에 낀 먹구름도 맑게 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그 놈의 ‘사랑’ 때문에 인생이 편할 날 없는 경석(봉태규)과 채현(정유미)이 있다. 얼굴도 예쁘고 맘도 예쁜 채현이 넘치는 사랑을 주위 사람들에게 너무 나누어주다 보니 정작 남자친구는 애정결핍증에 걸리고 만 기구한 커플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원수처럼 으르렁대는 이들. 사랑만으로도 복잡한데 이 7명은 여기저기서 또 엉뚱한 스캔들로 인생 들썩이기 일쑤다. 어쩌다 저렇게 엮이는지, 살짝 피곤해지려고 할 때. 꿈에도 생각지 못한 하나의 비밀이 이들에게 다가온다.

<맨발의 기봉이>
나이는 40살이지만 지능은 8살에 머문 때묻지 않은 노총각 기봉(신현준). 기봉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것은 엄마(김수미), 제일 잘하는 것은 달리기이다. 기봉이는 팔순의 노모를 극진하게 모시는 효자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다. 기봉이의 아침은 엄마를 위해 매일 아침 따뜻한 세숫물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기봉은 엄마 앞에서만은 어린아이가 되어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엄마가 화가 날때면 나무로 직접 깎아만든 마이크로 노래도 부르고, 장난도 치면서 엄마를 달래기도 한다.
한편, 어릴 때부터 달리기 하나만은 자신 있었던 기봉은 우연히 그 지역에서 열린 달리기 대회에 엉겁결에 참여하게 되고 당당히 입상까지 한다.
기봉이의 재능을 기특하게 여긴 다랭이 마을 백 이장(임하룡)은 기봉이를 ‘전국 아마추어 하프 마라톤 대회’에 내보내기로 한다. 기봉이는 일등을 하면 엄마에게 틀니를 해드리리라 결심하고 매일 동네를 달리며 연습에 매진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