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에도 글로벌 판매량 1위···반사이익은 중국에게

2016-11-18     오유진 기자

[일요서울 | 오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단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3분기 글로벌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지만 그 영향은 중국기업에게 돌아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전년 대비 14.2%가 줄어든 7173만 대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은 23.6%에서 19.2%로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과 줄어든 스마트폰 판매량에도 글로벌 판매량 1위 자리에 올랐다.

이에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 단종은 옳은 결정이었지만 브랜드 타격으로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단기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파트너들과 고객들의 신뢰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갤럭시 S8의 성공이 매우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갤럭시 노트7의 반사이익은 애플이 아닌 중국 업체들이 가져갔다. 애플은 아이폰 7 출시에도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6% 줄어든 4300만 대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애플과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불과 약 2.8%p로 좁히는 등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화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늘어난 3248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7.7%에서 8.8%로 끌어올렸다.

오포와 BBK는 각각 110%, 90% 증가한 2493만 대, 1987만 대를 팔아치웠다. 두 회사 모두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덕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오포는 전체 판매량의 81%, BBK는 89%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오포와 BBK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러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