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12월 20일 사퇴..

“내각 안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사퇴하겠다”

2016-11-14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내각 안정 조건과 별개로 12월 20일에는 사퇴한다고 밝혔다.

염동열 새누리당 대변인은 14일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사 내각이 안정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12월 20일까지 사퇴하겠다고 이정현 대표가 말했다"고 전했다. 조기 전당대회에 대한 반대 여론은 "재선·초선 의원 등과의 면담을 통해 서로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비주류(비박근혜계)는 14일 이정현 당 지도부의 조기 전당대회 계획안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안이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준비위원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마치고 물러나겠다는 것 또한 이 대표가 거국내각에 여당 대표로 참여하겠다는 것으로 국민과 당원의 신임을 받지 못하는 대표가 거국내각에 참여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또 “야당 또한 이 대표가 참여하는 거국내각 구성에 동의할 것이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당의 목소리를 대표할 다른 분들이 참여하게끔 길을 터주는 것,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올바른 길이라는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정현 지도부가 전당대회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들만의 잔치를 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어느 국민이 동의할 것이고 어느 당원이 동의하겠느냐”며 “현실을 좀 똑바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