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변신도 ‘무죄’
2006-02-21
서른여덟이 되도록 여자와 눈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쑥맥 노총각 홍만택(정재영). 만택의 죽마고우 희철(유준상)은 딴에는 여자 깨나 다룬다고 생각하지만 막걸리에 취해 만택과 ‘18세 순이’를 불러 제끼는 건 마찬가지인 서러운 노총각. 이들은 할아버지의 권유로 우즈벡 맞선 여행길에 오르게 된다.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된 우즈벡 맞선 여행. 안 되는 영어까지 구사하며 현란한 작업을 펼치는 희철에 반해, 답답할 정도로 순진한 만택은 번번이 퇴짜맞기 일쑤다. 이런 상황에 더욱 속이 타는 사람은 만택의 담당 통역관이자 커플 매니저인 라라(수애). 드디어 만택에게 기회가 생기지만, 진심 없이 꾸며낸 말로 얻어낸 데이트는 영 불편하기만 하다. 데이트가 계속될수록 만택의 시선은 자꾸만 다른 곳으로 향하는데… 과연 만택은 결혼원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올 수 있을까.
<미스터주부, 퀴즈왕>
훤칠한 키와 핸섬한 마스크의 외모지수, 해박한 시사상식과 명문대 출신, 친절하고 인격지수까지 완벽하지만 남성전업주부인 진만(한석규)의 얘기다. 6년 동안 전업주부로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가사관리에 천부적인 감각이 있다고 자부하는 진만은 행복한 가정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어느날, 장인의 수술을 위해 아내 수희(신은경)가 들었던 적금을 깨고 보다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친목계에 들었다가 그만 돈을 날려버린 것. 아내 몰래 사태를 수습해야하는 진만은 주부대상 퀴즈프로그램 ‘주부퀴즈왕’에 출연할 결심을 한다. 진만은 그동안 갈고 닦은 살림노하우와 사회상식을 바탕으로 예선을 무사히 통과하고 본선에 진출한다. 진만이 바라는 것은 오로지 1등 상금으로 구멍난 가족경제를 회복하는 것. 하지만 진만은 TV출연으로 본의 아니게 일약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진만 가족에게는 예상치 못한 일대파란이 일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