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적 상상력과 음악으로 ‘압도’
2006-02-06
<야수와 미녀>는 지금까지의 코믹 멜로와 차별화된 독특하고 감각적인 비주얼과 음악으로 관객을 자극한다. 만화 영화 ‘괴물’ 전문 성우 ‘구동건’(류승범)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세상 그 누구보다 예쁘고 착한 애인 ‘장해주’(신민아)가 있다. 해주의 손발이 되어 그녀만을 위한 세상을 만들어주던 동건은 자신의 모습을 궁금해하는 해주에게 이마에 큰 흉터가 있는 험악한 인상 대신 얼떨결에 고교 동창 킹카 였던 ‘탁준하’의 외모인양 자신을 설명한다. 거짓말의 행복함도 잠시…. 해주가 수술을 받고 눈을 뜨게 된다.앞을 보지 못했던 애인에게 세상을 보여주려던 구동건의 노력처럼 영화는 여주인공 ‘해주’가 눈을 뜨기 전과 눈을 뜬 후의 미술과 세트, 의상, 음악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색다른 차이를 보이며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