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객 요청 ‘앙코르 공연’

2006-01-31      
지난해 2월 국내 공연에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최장기간 공연, 최단 기간에 최다 입장 관객기록, 30회 공연에 7만 1천여 명의 관객들 관람이라는 쾌거를 남겼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다시 한국을 찾았다. 1998년 9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각색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 파리 초연을 시작으로 전 세계 수많은 뮤지컬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왜 사람들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 열광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뮤지컬’하면 연상되는 것은 화려한 무대장치, 현란한 춤, 특수효과 등이다. 하지만 ‘노트르담 드 파리’는 엄청난 특수효과나 기교적인 군무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인간의 몸이 연출해낼 수 있는 자유로운 춤, 한번만 들어도 머리속에 각인되어버리는 아름답고 강렬한 노래, 웅장하면서도 단순한 창조적인 무대, 몽환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색채, 그리고 이들이 노래하고 표현하는 애절한 사랑의 절규는 보는 이의 가슴을 감동으로 울리고 있다.

특히 단 한마디의 대사도 없이 54곡의 아리아로 작품을 이끌어 내는 것 또한 이 뮤지컬의 매력이다. 전혀 몰랐던 불어 노래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만드는 매력적인 선율, 이것이 관객들을 열광하며 뮤지컬에 중독시키게 만드는 요인이다. 또한 어느 순간에는 성당으로, 감옥으로, 지붕으로 쉴 새 없이 변하는 노트르담 성당. 큰 공간을 프랑스 특유의 현대 미술적 축약과 감각으로 170여 년 전의 고전을 그려냈고, 프랑스의 상징적인 소품으로 장면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했다. 지난해 공연 이후 한국 관객들의 끊임없는 앙코르공연 요청으로도 화제가 됐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 매력속으로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시간 : 1월18일 ~ 2월26일 / 가격 : 50,000원~20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