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국 ‘운명의 1주일’
'영수회담' 성사 여부 정국 기로…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이번 주가 이른바 ‘최순실 정국’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에서 여야 3당 대표와의 회담을 제안함으로서 ‘영수회담’ 성사 여부가 ‘최순실 정국’의 타개를 위한 최대 변수로 떠오른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6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통한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셈법계산에 돌입했다. 영수회담을 둘러싸고 두 당 사이에 온도차가 느껴지는 상황이어서, 박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영수회담이 실제 실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재로선 영수회담 성사 여부의 키를 쥐고 있는 민주당이 청와대의 태도 변화가 없으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박 대통령의 영수회담 제안 자체를 국면전환용으로 평가하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민주당 태도에 따라 향후 박 대통령과 여야3당의 영수회담 성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당은 영수회담 자체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일단 박 대통령이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탈당 의사를 밝히면 이를 고리삼아 3당 대표회동을 통해 정국 수습책을 마련하자는 입장이다. 영수회담 자체엔 긍정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회담이 성사되면 박 대통령이 김 후보자에 대한 조속한 국회 인준을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는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하는 야3당의 입장과는 간극이 있다. 특히 민주당은 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