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달구는 추미애 發 찌라시...'팔선녀' 실명까지 거론돼
거론자들 "그런 게 있는지도 몰라..." 불쾌감
2016-11-04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비밀 모임 ‘팔(八)선녀’를 조직했다는 의혹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팔선녀' 멤버로 실명이 거론된 이들이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 씨는 '팔선녀 비선 모임'까지 만들어 조직적으로 국정을 농단했다고 한다"며 공개석상에서 이런 의혹을 거론했다. 이후 사설정보지 등에는 대기업 여성 CEO, 대학교수, 고위 공직자나 기업인의 아내 등 팔선녀 이름이 실명으로 거론됐고, 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빠르게 유포됐다.
이에 정치권의 한 인사는 “추대표의 팔선녀 발언은 전혀 사실과 다른 음해성 찌라시를 바탕으로 박근혜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악의적인 의도가 강하다”며 “내년 대선에서 집권을 노리는 공당의 대표가 사실확인도 없이 무책임하게 팔선녀를 언급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난했다.
팔선녀로 언급된 당사자들 역시 불쾌하다며 사실무근임을 밝혔다. 팔선녀중 한명으로 지목된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적도 없고,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성주그룹도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일각에서 팔선녀에 김성주 회장이 포함돼 있다는 근거 없는 추측성 소문이 나도는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김성주 회장은 '팔선녀'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