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 “朴 대통령 즉각 물러나야…관련 수사도 받아라”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즉각 물러나라며 일침을 날렸다. 특히 박 시장은 일방적 개각은 국민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국정농단 관련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파장이 예상된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냐야 합니다“라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이를 통해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권위와 신뢰를 잃었고 대통령으로서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경제위기, 민생도탄, 남북관계 위기 등을 ‘식물대통령’에게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박 대통령은 조각권을 행사할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 국가 위기 사태를 악화시키는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농단은 즉각 중단돼야 하고 여당과 대통령이 주도하는 모든 수숩방안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 박 대통령은 헌법 유린과 국정논단 관련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박 시장은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하고 주도한 사안인 만큼 대통령이 주도하는 수사는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박 시장은 향후 촛불 집회에 참석할 뜻도 전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국민과 함께 촛불을 들고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이 모여 조직된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겠다”면서 “대한민국 근본을 바꾸라는 국민 명령에 따르고 평화집회가 안전하고 질서 있게 진행되도록 서울시가 모든 행정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민주당을 포함한 야당도 시국회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번 사태 해결 과정을 통해 근본적인 정치 혁신을 이뤄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개최되는 대통령 퇴진 시국 촛불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정치계 인사들의 동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