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걸그룹 아이오아이(I.O.I) ‘너무너무너무’진한 그리움 남기며 마지막 활동 시작

2016-10-21     변지영 기자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걸그룹 아이오아이 (I.O.I)가 지난 17일 앨범 ‘miss me?’를 발매하며 11명의 완전체 모습을 그리워하던 팬들에게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선보였다. 아이오아이는 이번 활동을 끝으로 2017년 1월 공식 해체하는 ‘시한부’ 걸그룹인 만큼 현재 대중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17일 두 번째 발매한 미니앨범 ‘miss me?’의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206bpm의 빠른 리듬과 현란한 사운드로 통통 튀는 멤버들의 매력을 백분 발휘하며 발매와 동시에 음원차트 1위를 석권했다. 이번 앨범은 11명의 완전체가 뭉친 두 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으로 지난 5월 첫 번째 미니앨범 ‘Chrysalis’(크리슬리스)로 정식 데뷔한 이후 5개월 만의 컴백이다. 하지만 2017년 1월을 기점으로 그룹을 해체하는 만큼 팬들과 멤버들의 아쉬움도 진하게 남았다.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해체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임나영은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시작해 좋은 경험과 멤버들과 우정도 많이 쌓았다”며 “마지막 활동을 앞두고 있어 이별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멤버들도 이별을 실감하고 있다. 마무리를 아름답게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임나영은 “아이오아이 멤버로서 자랑스럽고 기특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정채연 역시 “남은 시간 마지막이라 생각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고 멤버들과 이야기 했다”고 말했다.


또 멤버들은 마지막 활동 이후의 계획을 전했다. 우선 멤버 대부분이 “아직 정확히 정해진 계획은 없다”며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가 실력을 다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정과 소혜는 “아직 정확히 계획한 활동은 없다”며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소미는 “더 연습해서 ‘짠’하고 다시 나타나겠다”고 말하며 재결합의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아이오아이는 지난 1월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선발된 11명의 멤버로 구성된 ‘시한부 걸그룹’이다. ‘프로듀스 101’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걸그룹 멤버를 선정하는 프로그램으로 50여 개의 엔터테인먼트에서 모인 101명의 소녀 연습생들이 시청자의 투표를 통해 유닛 걸그룹의 최종 멤버로 결정됐다. 때문에 회차를 더할수록 당장 데뷔를 시켜도 무색할 만큼의 실력들을 갖춰갔다.

치열한 연습과 잔인한 방출 등을 치러내며 최종 멤버로 선정된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은 데뷔와 동시에 각종 CF, 방송 등 섭외 1순위로 꼽히고 음원차트를 휩쓸며 인기 가도에 올라섰다. 특히 프로그램에서 사용했던 연습곡인 ‘Pick me’은 총선 선거 송으로 유행할 만큼 연일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미니앨범 이후 중간에 각자의 행보를 보이며 완전체 무대에서 연달아 안무 실수를 하는 등 어색한 팀워크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7월 열린 성남 파크콘서트에서 아이오아이는 대표곡인 ‘Pick me’와 ‘Dream Girls’, ‘엉덩이’ 등 알찬 무대를 선보이던 중 단체 인사에서 어리둥절해하는 멤버들의 모습과 안무를 틀리는 장면들이 포착되면서 완전체 무대를 기다렸던 팬들에게 적잖은 실망감을 안겼다.


아이오아이 유닛 활동기간 동안 김세정과 강미나, 정채연, 유연정까지 각각 구구단, 다이아, 우주소녀로 개별 활동을 병행했다. 당초 1년으로 한정된 아이오아이의 짧은 정식 활동 기간에 다른 그룹의 멤버로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대중들의 우려를 사고 있던 터라 완전체로서의 팀워크를 선보이는 데 실패한 모습에 팬들은 더욱 아쉬워했다.

이들은 이번 완전체 활동을 끝으로 오는 2017년 1월 공식 해체한다. 해체 이후 멤버들은 각 소속사로 돌아가 각자 걸그룹 활동이나 연습생이 되는 등의 개별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아이오아이는 마지막 타이틀곡 ‘너무너무너무’는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빠른 해체에 아쉬운 팬들은 다시 11명의 완전체 ‘아이오아이’를 볼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애정 어린 관심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