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지역 조직폭력배 22명 검거, 14명 구속
유흥업소 업무방해, 청소년상대 성매매 등 공포의 대상
[일요서울 l 충남 윤두기 기자]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장향진) 광역수사대는 지난해 5월부터 홍성지역 조직폭력배를 끈질긴 수사를 통해 핵심 조직원인 수괴급 A○○(38세) 등 14명을 구속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충남 홍성지역 폭력조직원들이 지역 유흥업소에서 후배조직원들을 일명 “해결사 역할로 고용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분뇨를 담아 업소 출입구에 투척하는 등 폭력을 일삼아 영업을 방해하고,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청소년들을 협박해 통장을 개설하게 한 후, 그 통장을 갈취해 불법 스포츠 토토 업체에 유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보호해야 할 가출 청소년들을 빌라 촌에 합숙소를 마련해 성매매를 시키고 그 대금을 갈취한 혐의다.
이들 조직폭력배들은 2014년 3월경 유흥업소에서 행패를 부려도 업주들이 신고를 잘 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해 눈만 마주쳐도 아무 이유 없이 흉기를 들고 손님들에게 협박하는 등 관내 업소를 돌며 수차례 행패를 부렸다.
특히 2013년 10월 하순 새벽 1시 40분 경에는 조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홍성읍 ○○유흥주점에서, 후배조직원들을 일명 해결사 역할로 고용하라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중 화장실에서 비닐봉지에 분뇨를 담아 업소 출입구에 투척해 영업을 방해하는 등의 엽기적인 행태도 확인됐다.
하부조직원인 C○○(22세) 등은 2014년 경부터 지역 ○○고등학교 3년 홍길동(가명) 등 관내 고등학교 학생 23명에게 접근해 농협 등 금융기관에서 통장을 만들어 빼앗는 방법으로 현재까지 통장 30개를 수집해 불법 스포츠토토 업체에 유통하는 등 그야말로 학생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2014년 경 부터 행동대장 급인 B○○(31세)와 조직원들은 가출 여중생(가○○, 14세)과 여고생(나○○, 16세 등 4명) 5명을 모집해 합숙, 성매매를 시켜 1회 평균 13만 원을 받아 그 대금을 갈취 한 것도 50여 건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5월, 조직폭력배들이 홍성관내 유흥업소를 장악하고 고등학생들에게까지 침투해 강제로 통장을 개설해 빼앗고 미성년자를 성매매 시키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1년여에 걸친 끈질긴 수사 끝에 관련 조폭 전원을 검거, 14명을 구속해 조직을 사실상 와해시킨 사건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정상의 정상화’의 일환으로 조직폭력에 대해서는 경미한 위법사항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 조폭은 어디에서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단속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