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탄소년단, 정규 2집 ‘WINGS’로 날아오를 준비 끝!

2016-10-18     변지영 기자

멤버 전원 솔로곡 수록, 자전적 이야기 담겨

[일요서울 | 변지영 기자]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서구권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한 그룹으로 진화중인 방탄소년단(BTS)이 정규 2집 ‘WINGS’로 돌아왔다. 특히 이번 앨범에는 멤버 개개인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솔로곡들로 구성돼 국내외 팬들의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11시 서울롯데호텔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2집 ‘WINGS’컴백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많이 심혈을 기울여 작업한 앨범이다. 날아오를 준비가 된 만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은 방탄소년단은 그 동안 각종 차트를 휩쓸며 현재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앨범은 데뷔 후 처음으로 내는 유닛별 앨범으로 W, I, N, G 으로 이름 붙여진 4가지 앨범으로 구성돼 있다. ‘WINGS’는 유혹을 만나 갈등하고 성장하는 소년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리더 랩몬스터는 “5개월만의 컴백이다. 전작 ‘화양연화’ 이후, 정규로서는 2년 만에 내는 앨범인 만큼 열심히 작업했다”며 “이번 앨범에는 ‘유혹을 만난다’는 컨셉으로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의 고민과 갈등을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하며 풀어낸 방탄소년단만의 앨범이다”라고 정규 2집 앨범의 컨셉을 설명했다.

발매 후 30만 장을 돌파한 방탄소년단의 행보는 단연 주목받을 만하다. CD세대를 지나 음원이 발달한 현 가요계 시장 구조에서 방탄소년단은 가히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간 느낌마저 줄 만큼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높은 판매량에 진은 “항상 저희는 SNS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며 지낸다. 이런 점에 외국 팬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던 하나의 방법이 됐던 것 같다. 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해외에 나갈 일이 많았는데 기회가 왔을 때마다 열심히 연습했던 것들이 이 같은 결과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니었나 싶다”며 높은 CD판매량에 대해 설명했다.

지민은 좋은 차트 성적에 대해 감사함을 전했다. 지민은 “컴백을 앞두고 설레서 그런지 떨려 그런지 잠을 설쳤다. 다행히 좋은 차트성적이 나와 저희를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에게 보답하는 느낌이 들어 기뻤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방탄소년단 단체 사진과 진, 제이홉, 뷔, 슈가, 지민, 랩몬스터, 정국의 유닛 및 개인 컨셉 사진을 비롯해 다양한 사진들이 버전별로 수록돼 있다.

멤버들의 새로운 유닛 조합은 데뷔 4년 차에 접어든 방탄소년단에게 신선함과 새로움이라는 매력을 이끌어냈다.

정규 2집에는 기존 방탄소년단이 보여준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에서 조금 힘을 빼고 섹시한 매력을 부각시켰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유혹을 만난 소년들의 풋풋하면서도 섹시한 매력이라는 이율배반적인 비주얼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타이틀곡 ‘피 땀 눈물’은 레게를 기반으로 한 ‘Moombahton Trap(뭄바톤 트랩)’ 장르의 곡으로 최근 전세계 팝음악 시장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Dance hall, Moombahton 등 최신 트렌드를 적극 반영했다.

랩몬스터는 “생소한 장르일 수 있다. ‘뭄바톤 트랩’이란 장르인데, 전세계에서 가장 핫하고 트렌디하고 인기있는 장르다”라며 “유니크한 제목은 모든 힘든 것들을 담아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한 차트 성적을 거두는 것에 대해 랩몬스터는 ”해외 팬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1집에서 싱글인데도 7곡이 들어 있었다. 미니앨범에도 9~10곡정도 참여하면서 작업해왔다. 이번에는 타이틀뿐만 아니라 전곡도 모두 듣고 싶은 그룹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국은 “해외팬분들이 한국어 가사를 외워 따라불러주시며 한국팬들처럼 열성적으로 사랑을 해주셨다. 저희의 노래가 세계적으로 통하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나른하고 도발적인 보컬이 읆조리듯 내뱉는 래핑은 기존의 방탄소년단 음악에서 만날 수 없었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랩몬스터와 SUGA, j-hope이 곡 작업에 참여해 한층 성숙해진 음악적 실력을 보여줬으며 지민과 정국의 코러스가 중독성 있는 멜로디라인을 더욱 풍성하게 장식했다.

랩몬스터는 “뮤직비디오의 컨셉을 소설 ‘데미안’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피 땀 눈물’에는 ‘I NEED YOU’, ‘쩔어’, ‘RUN’, ‘불타오르네’ 등 방탄소년단 대표곡들의 믹스를 맡았던 영국의 유명 엔지니어 James F. Reynolds가 믹스 작업에 참여하며 방탄소년단만의 음악성을 깊이 표현했다.

진은 “스눕독이나 셀레나 고메즈와도 작업하시는 유명한 분이신데, 이번에도 좋은 곡들이 나온 것 같아 기대를 하고 있다”고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뷔는 “자전적은 느낌으로 ‘스테그마’라는 솔로곡을 담아냈다”고 말했고 제이홉은 “‘마마’라는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개인 곡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의 그룹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슈가는 “성장해나가겠지만 언제나 소년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며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대형기획사는 아니지만 이름만은 ‘빅히트’이지 않나. 데뷔 초에는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처럼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민은 “뷔가 말한 것처럼 앞으로 음악 방송에서 팬 여러분들 만나뵐 수 있겠다. 또 연말에는 팬사인회와 시상식에도 저희 모습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향후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10월17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매된 방탄소년단의 정규 2집 앨범 '윙즈(WINGS)'는 빌보드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 차트에서 26위에 올랐다. 이는 K팝 가수들이 그간 세운 기록들 중 가장 높은 순위, 역대 아시아 가수들이 세운 기록 중에서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