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거리미사일 발사 '실패' 北외무성 "6∼8차 핵실험 있을것

완성 시기 내년 말로 잡고 있는 것으로...

2016-10-17     고정현 기자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북한 외무성 관리가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8차 추가 핵실험과 선제 핵타격 가능성 등을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8월 망명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역시 “북한이 내년 말까지 두 번의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우리 정보 당국에 밝힌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미국 N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외무성 미국연구소의 리용필 국장이 기자에게 "미국은 우리나라와 수도, 지도자를 겨냥하는 핵무기를 갖고 있다"며 "미국으로부터의 핵 위협이 있다면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평양발로 보도했다.

리용필은 "선제 핵타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며 "미국이 선제타격을 하려는 것을 보면 우리가 먼저 할 것이다. 우리는 기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6차, 7차, 8차 핵실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엔이나 미국의 제재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입국한 태영호 전 공사 역시 “북한 외무성이 재외공관에 ‘남조선(한국)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 말까지 6, 7차 핵실험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것이니 준비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문가들은 “아직 미완의 단계지만 북한은 향후 두 번의 핵실험으로 핵무기 완성 단계에 도달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국제사회가 북핵 보유를 저지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경고했다.

한편 군사 전문가들은 사거리 3000∼4000km의 무수단이 전력화되면 괌 미군기지는 물론이고, 고각으로 발사하면 우리나라에도 큰 위협이 될 걸로 보고 있다. 북한이 핵탄두를 무수단에 실을 수 있는 무게인 650kg까지 소형화하는 데 성공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괌 미군기지까지 북핵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