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3함대, 목포 성신고등학교 학생 ‘1일 병영체험’ 실시
학생들의 안보의식 함양과 해군에 대한 이해도 증진 위해 실시
[일요서울ㅣ전남 조광태 기자] “삐--이--익! 출항!” 해군의 호루라기인 보트맨 휘슬(Boatman Whistle) 소리와 함께 목포 성신고등학교 학생 57명을 태운 상륙지원정이 부두를 빠져나가 목포대교를 향했다. 학생들은 파도를 가르며 힘차게 목포대교로 향하는 군함 속에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도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군 3함대는 오늘(14일) 목포지역 성신고등학교 학생들의 안보의식 함양과 해군에 대한 이해도 증진을 위해 ‘1일 병영체험’을 실시했다.
‘1일 병영체험’을 위해 3함대에 도착한 학생들은 먼저, ‘필승해군 정예해군’의 역할과 활약상 및 3함대 창설 70주년 영상을 관람하며, 자원의 보고인 우리바다의 중요성과 영해수호를 위한 해군의 노력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학생들은 부두로 이동, 함정견학과 항해체험을 했다. 항해는 구명의 착용법 등 바다에서 꼭 필요한 안전장비 사용법과 항해 시 주의점에 대해 배운 뒤 안전하게 진행됐다.
점심식사는 ‘진짜 사나이 해군 부사관편’에서 배우 이시영을 반하게 했던 해군 승조원 식사가 제공됐다. 식사 후 언제든, 바다 어디라도 신속히 투입되어 국민의 생명을 구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대한민국 최정예 구조부대인 해난구조작전대(SSU)의 임무와 역할, 그리고 장비에 대해 견학 후 고속단정(RIB) 탑승체험도 진행이 됐다.
마지막으로 화생방 실습도 실시했다. 핵무기 다음으로 위험한 북한의 도발이 생화학 무기인 만큼 그동안 밝은 표정으로 병영체험을 하던 학생들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돌았다. 생화학 무기의 위험성과 방독명 착용법 교육에 이어 학생들 중 희망자를 선별해 방독면을 착용 후 가스실로 직접 들어가 화생방 실습도 가졌다.
학생들은 이번 병영체험을 통해 함정 견학 과 항해체험, 고속단정 탑승, 화생방 실습 등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진정한 병영체험을 통해 TV프로 ‘진짜사나이’에서처럼 학생들이 많은 것을 경험함으로써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하고 있는 해군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졌다.
목포 성신고등학교 1학년 김정현(17) 학생은 “평소 알기 힘들었던 해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체험까지 하게 되어 매우 유익했다” 며 “이번 기회로 우리들 가까이에서 나라를 지키느라 수고하고 계신 멋진 해군 아저씨들을 더욱 좋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병영체험을 지원한 3함대사령관은 “청소년들이 이런 병영체험을 통해 건강한 대한민국의 기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며 “앞으로도 학생들과 청소년들이 확고한 안보관과 건전한 국가관을 함양하고, 해양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도록 병영체험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