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옥룡사 동백나무 종자 재취
문화재 보호구역과 백계산 등산로 주변 단계적으로 확대 조성
[일요서울ㅣ전남 김한수 기자] 전남 광양시는 대표적인 지역 관광명소인 ‘옥룡사 동백나무 숲’을 확대 조성하기 위해 오는 13일까지 동백나무 종자 200kg을 채취한다고 밝혔다.
6일 광양시에 따르면 이번 종자채취는 지난해에 이은 두 번째로 문화재 관리부서의 승인을 받아 공공산림가꾸기(산림바이오매스수집단) 인력을 활용해 추진하며, 수집된 종자는 정선(精選)과정을 거쳐 충실한 종자만 엄선한 후 10월 중 임지 내 직파(直播)된다고 밝혔다.
광양시는 체계적인 동백나무 숲 확대․정비를 위해 두 단계로 나눈 계획을 수립하고 1단계는 오는 2018년까지 문화재 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우선 조성하고, 2단계는 2020년까지 옥룡사지에서 백계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주변에 확대 조성한 후 숲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송명종 산림조성팀장은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15만3918㎡의 넓은 면적에 집단화돼 있고 역사성도 간직하고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역사문화 자원이다”면서 “타 지역보다 유전적으로 우위에 있는 옥룡사 동백사무 숲 확대를 통해 기후 변화는 물론 다양한 생물 종 확보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 풍수지리설의 대가 고승 도선(道詵)이 마지막 생애 35년을 지냈다는 옥룡사의 동백나무 숲은 수령이 100년 이상 된 7000여 주의 동백나무가 사찰 주변으로 넓은 군락을 형성하고 있다.
또 2006년에는 ‘아름다운 천년의 숲’으로 선정됐고 경관적, 학술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매우 높아 2007년 12월에는 ‘천연기념물 제489호’로도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