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주운 70만원 “내 돈이야” 챙긴 50대 입건
2016-10-04 장휘경 기자
[일요서울|장휘경 기자] 길에 떨어진 현금을 자기 돈이라고 속이고 주워서 달아난 5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대덕경찰서는 도로에 떨어진 돈뭉치를 주워 자신의 돈이라고 속여 챙긴 혐의(점유이탈물횡령)로 A(5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6일 오전 8시 50분쯤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앞 도로에서 B씨(60)가 실수로 흘린 돈을 주워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날 오전 시장에서 물건을 산 후 남은 70만원 상당의 5만원권과 1만원권을 봉투에 넣어 자신의 차량 트렁크 위에 올려놓고 이를 깜빡 잊고 차량을 운전했다.
B씨의 차량이 출발하면서 돈 봉투가 바닥으로 떨어져 길가에 돈이 나뒹굴었고 인근 주민들은 이를 줍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타고 인근을 지나던 A씨는 떨어진 돈을 줍던 주민들에게 “떨어진 돈은 내 돈이다”며 주민들이 주운 돈을 받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한 뒤 현장을 중심으로 탐문 수사를 벌여 지난달 22일 범행장소를 지나던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에서 “주운 돈을 신고하려 했다”고 밝혔지만 조사결과 모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길에서 다른 사람의 금품을 주워 가져가는 것은 엄연한 범죄”라며 “다른 사람이 잃어버린 물건 등을 보면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