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파문] 가수 정준영 ‘1박2일’에서 하차…사실상 퇴출 수순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물을 빚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KBS 2TV 예능프로그램인 ‘1박2일 시즌3’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해 몰카 파문의 후유증이 상당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KBS 2TV ‘1박2일’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정준영의 의견을 받아들여 오는 30일로 예정된 녹화부터 정준영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멤버로만 촬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제작진 측은 “정준영이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면서 “정준영은 ‘1박2일’ 동료들과 그동안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고 말했다.
다만 제작진은 정준영의 거취 여부에 검찰조사가 마무리된 후 결정하기로 했다며 기존 촬영분도 시골마을 주민들과 출연한 부분이 있어 방송될 수 있다고 사전에 고지했다.
이와 별도로 tvN 측은 ‘집밥 백선생2’ 출연 분량에 대해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집밥 백선생2’ 제작진은 “정준영의 프로그램 하차나 녹화분의 편집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SBS TV '정글의 법칙‘은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지만 방송 시점까지 여유가 있어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1박2일' 하차를 필두로 사실상 자숙의 시간을 위해 대다수 프로그램에서 하차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후푹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여자친구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전 여자친구인 A씨는 정준영이 성관계 중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했다며 지난달 6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A씨는 며칠 뒤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소를 취하한 상태다. 그러나 경찰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으로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