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 40년 만에 빈손된 '현재현 前동양그룹 회장'...무슨 일
2016-09-20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부자가 망해도 3대 간다"는 말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재벌 총수 사위에서 40년만에 빈털털이가 된 현재현 전 동양그룹 회장 때문이다.
현 전 회장이 10일 파산신청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놀랍다.
한 누리꾼은 "과연?"이라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 3단독 권창환 판사는 19일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혐의 등으로 유죄 선고를 받은 현재현 전 회장에게 파산을 선고했다.
동양 사태 피해자들이 낸 파산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현 전 회장에게 채권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채권신고를 받는 절차가 진행된다. 법원이 선정한 파산관재인이 현 전 회장 재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분배하는 일을 맡게 된다.
현 전 회장은 1976년 동양그룹 창업주 고(故) 이양구 회장의 장녀 이혜경 전 부회장과 결혼하면서 경영인이 됐다. 1983년 동양시멘트 회장에 취임했고 1989년 이양구 회장이 타계하자 그룹 총수에 올랐다. 그러나 경영 부실을 감추고 CP를 발행한 혐의 등으로 2014년 1월 구속기소돼 징역 7년형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