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전문직 중 성범죄 1위···5년간 450명
2016-09-19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전문직 중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직군은 ‘종교인’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문 직군에 의한 성범죄 검거자 1258명 중 종교인이 450명으로 가장 많았다.
종교인 성범죄자는 2011년 89명에서 2014년 83명으로 감소했지만, 2015년에는 105명으로 전년대비 27%나 증가했다.
그다음으로는 의사(403명), 예술인(225명), 교수(117명), 언론인(46명), 변호사(17명) 순이었다.
이같은 ‘전문직군’의 강간·강제추행 범죄는 5년간 35% 증가해 같은 기간 ‘전체’ 강간·강제추행 범죄가 10% 증가한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전문직군에 의한 성범죄는 가해자의 우월적 지위나 위계로 인해 피해자들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 문제로 치부되면서 은폐되거나 축소되는 경우도 많다”며 “전문직군의 경우 대부분이 자유직으로 윤리교육이나 징계를 강제할 수 없다는 점도 성범죄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종교인에 의한 성범죄는 전문 직군 중 성범죄 건수가 가장 많고 계속 증가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