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멱살잡이’ 한선교 의원 엄정한 원칙 수사할 것”
2016-09-12 권녕찬 기자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최근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 ‘멱살잡이’로 고발당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엄정한 원칙 수사’ 방침을 밝혔다.
이 청장은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본청 청사에서 기자 간담회을 열어 “경찰과 관련된 사안이니 경찰 수장으로서 정확히 수사해 사실관계를 밝혀 직원들의 명예심 등 손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이 특별단속을 지시한 갑질 수사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 “대부분 그렇게 보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취임한 뒤 ‘갑질 횡포’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을 첫 번째 기획수사로 정하고 엄정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20대 첫 정기국회 개회사 발언을 문제 삼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의장실에서 사과를 요구하며 경호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의원은 의장실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 등 전·현직 경찰 353명은 지난 5일 경찰의 적법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며 한 의원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했다.
한편 이 청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기 청문회’와 관련, ‘백 씨를 위문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법적으로 경찰 작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판단이 나오면 검토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