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시 총리 주재 NSC 소집 예정 '북 5차 핵실험 추정'
[일요서울Ⅰ오두환 기자] 청와대는 9일 북한 풍계리 일대에서 5차 핵실험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인공지진파가 감지된 것과 관련해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라오스 공식방문을 수행 중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엔티안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11시 황 총리가 주재하는 NSC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NSC는 통상 대통령이 주재해야 하지만 해외순방 등의 이유로 국내에 있지 않을 경우 총리가 대행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황 총리는 이날 세종시에서 예정돼 있던 일정들을 모두 취소하고 급거 상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NSC는 북한에서 발생한 지진과 핵실험 관련성을 파악하고, 향후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군의 대비태세에 대한 점검과 북한군의 동향 파악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지진이 5차 핵실험으로 확인될 경우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하는 것인 만큼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추가 대북제재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일대는 지난 8월 27일부터 북쪽, 서쪽, 남쪽 갱도 모두에서 새로운 활동이 포착 됐다고 38노스가 밝힌 바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의 8월27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갱도와 서쪽 갱도에서 자갈 등 흙더미 위에나 인근에 탄광차들이 보여 새로운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쪽 갱도에 흙더미가 더 많아졌고 탄광차용 철로가 새로 만들어졌다. 또한 남쪽 갱도에서도 남서쪽에 소형 건물도 건설됐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