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비리' 정운호 "처벌받고 속죄하겠다"
2016-09-07 이범희 기자
[일요서울 ㅣ 이범희 기자] '법조 비리’ 사건을 촉발한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가 법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법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응분의 처벌을 받고 속죄하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남성민) 심리로 열린 정 전 대표의 횡령 혐의 등 첫 공판에서 정 전 대표는 갈색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부가 직업을 묻자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무직이다”고 답변했다. 정 전 대표는 재판 도중 눈물을 보이며 수차례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정 전 대표 측 변호인은 “정 전 대표는 현재 자신의 여러 행위로 인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특히 사법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게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에 따른 응분의 처벌을 받고 속죄하고자 하는 것이 기본적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회계 장부를 조작해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원과 관계사에 법인자금 90억원 등 총 108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당초 원정도박 사건으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지난 6월 5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정운호 법조 비리’ 사태 이후 회삿돈 횡령·배임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며 재수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