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이 바꾸는 힘 보여주다…‘경향하우징페어·리빙앤라이프스타일’

건축·인테리어 전시회 최초 기부 문화 조성

2016-09-05     박정민 기자

[일요서울 | 박정민 기자] ‘경향하우징페어·〮리빙앤라이프스타일’이 올해부터 대한민국 대표 건축·〮인테리어 전시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걸음을 시작했다.

건축 전시회로서는 처음으로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 ‘공간이 바뀌면 삶이 바뀌고 사회가 바뀐다’가 해당 프로젝트의 모토로, 열악한 공간과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그 공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바꿈으로써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기부 프로젝트다.

온라인 공유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를 통해 대한민국 곳곳의 낙후된 시설, 설비, 공간 개선이 필요한 곳을 지원한다.

대한민국 대표 건축전시회인 ‘경향하우징페어’는 1986년 출범 이래 31년 간 국내 건축〮건설 산업을 선도해 왔다. 매년 참가기업의 70~80%가 신제품을 출시하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최신 정보의 집합소로 스마트홈·〮IoT, 그린리모델링, 그린빌딩 등 당 해의 업계 최신 트렌드를 제시한다. 또한 그린포럼, 재건포럼 등의 전문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건축과 건설 경제의 흐름을 읽어온 바 있다.

지난 2014년부터는 리빙, 인테리어, 라이프스타일 전시회 ‘리빙앤라이프스타일’을 동시 개최, 공간과 라이프스타일 산업을 집중 조망함으로써 명실상부 대한민국 건축·〮인테리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전시회로 인정받고 있다.

단순 판매 및 단발적 시장 조성에 초점을 맞추는 일반적인 건축 전시 업계에서 건축, 인테리어 관련 사회 공헌적인 관점까지 다루는 움직임은 매우 이례적이다. 본 프로젝트 관계자는 “대한민국 대표 건축·〮인테리어 전시회로서 해당 산업과 유관한 사회 전반의 이슈를 다루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움직임을 통해 국내 건축〮인테리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건실히 세워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캠페인 대상은 열악한 가정환경으로 인하여 범죄에 노출된 청소년들의 치유, 회복 센터인 ‘둥지청소년회복센터’로 ‘일진판사’라는 별명의 천종호 판사(현 부산지법)의 개정법안으로 구현된 사법형 그룹 홈이다.

‘경향하우징페어·리빙앤라이프스타일’은 사비로 운영되는 둥지청소년회복센터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참가 기업과 함께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SNS에서 좋아요와 공유하기 이벤트를 통해 기부하는 방식이며, 목표 기부금액 500만원은 둥지청소년회복센터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됐다.

지난 1일 개막한 ‘2016 경향하우징페어·리빙앤라이프스타일(부산)’에서는 천종호 판사가 직접 참석해 기부 증서를 수령하는 등 기념 행사를 가졌다. 기부 플랫폼 관계자는 “공간 개선을 주제로 한 이번 캠페인에 대한 반응이 매우 뜨거워 예상보다 훨씬 짧은 시간 내에 기부 목표에 도달했다”며 추후 지속적인 캠페인 진행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이후 두 번째 캠페인으로 지난 8월 광복절을 맞이하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함께 생활하는 ‘나눔의 집’을 개선하는 활동으로 지속적인 사회 공헌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한편 ‘경향하우징페어·리빙앤라이프스타일’은 매년 상반기 킨텍스, 하반기 코엑스, 그리고 부산, 대구, 제주, 광주 지역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전시회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